파리아스 작별작전?
  • 경북도민일보
파리아스 작별작전?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9.1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자 정리(會者定離) 생자 필멸(生者必滅) 이란 말을 가끔 듣는다. 만나면 헤어지게 마련이고,생명이 있는 것은 숨지는 때가 오게 돼있다는 뜻일 게다. 표현이야 어찌됐건 양쪽 모두 작별이란 과정을 거쳐야하긴 마찬가지다. 헤어짐이 짧으면 재회할 수도 있겠지만 긴 이별이라면 희망을 접어야 한다.
 미국의 링컨이 대통령에 취임하기 위해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를 떠나면서 주민들에게 이런 인사를 했다. “아무도 ,저와 같은 입장이 아니거든 여러분과 헤어지는 이 마당의 슬픔을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저의 모든 것은 이 고장과 이 고장 주민들의 친절한 마음씨 덕분입니다.그러면서도 여러분과 함께 남아 계시는 하나님,선하심을 위해 모든 곳에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우리는 모든 것이 순조로울 것을 굳게 확신하여 나갑시다.”
 대통령 취임길에 오른 작별인사라 한결 여유가 있어 보인다. 그런가하면  최근 포항의 축구팬들이 겪는 `작별 리허설’은 매우 혼란스러워 보인다. 포항을 축구도시 반열에 올려놓는 데 크게 공헌한 파리아스 감독이 알쏭달쏭한  작별인사를 던져서다. 더구나 그 시점이 2009국제축구연맹 (FIFA)클럽 월드컵에서 포항스틸러스를 3위에 올려놓은 직후여서 더욱 그렇다.
 포항축구와 파리아스 감독은 똑같이 `무명의 설움’이 출발점이다. 포항스틸러스는 이른바  스타플레이어가 없어도 똘똘뭉친 팀워크로 `영광’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그 조련사 파리아스 감독 또한 이름값이 오를대로 올랐다. 바로 이런 때에 들려오는 소리들이 어수선하다. 파리아스 감독의 작별은  그 주변의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가운데 전격 선언된 모양이다. 통역사도, 선수들도 그랬거니와 내년도 대책을 논의한 포항스틸러스 사장 또한 그렇다고 한다.  `1년간 가족 휴가 요청’에 담긴 깊은 뜻을 헤아리기 어렵다.
 김용언/언론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