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수소연료전지의 메카로 떠오르게 될 첫걸음을 뗐다.어제(30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맺은 포스코파워(주) 연료전지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말함이다. 이 MOU에 따라 포스코파워(주)는 스택제조공장건립,수소연료발전소건립,부품·소재 양산 기술과 응용제품 개발에 나서게 된다. 3단계로 추진할 이 계획은 들어갈 예산은 2880억원이다.
이 사업계획을 위해 경북도,포항시,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청,포스코파워(주)가 손잡았다. 여기에 연료전지의 선두주자인 미국 FCE(Fuel Cell Energy)까지도 3500만 달러에 상당하는 기술·현물 투자를 하고 나섰다. 수소연료전지 사업이 무망(無望)한 것이라면 어림도 없는 일이다. 연료전지 시범타운이 조성되면 수소연료발전소에서 2만가구가 하루에 필요한 전기 10㎿를 생산하게 된다.자동차와 버스가 쓸 수소연료전지도 생산한다. 발전용·가정용 연료전지 생산은 두말할 것도 없겠다. 수소연료전지의 실리콘 밸리 꿈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경북이 에너지 산업의 메카임은 누구나 인정한다. 울진에는 원자력,영양에는 풍력발전이 기반층을 굳혀놓고 있다.여기에 포항 영일만 배후산업단지에 수소연료전지 타운이 들어서게 되면 경북 동해안의 에너지 클러스터는 자리매김이 더욱 확고해지게 된다. 포스코 파워의 수익사업 일 뿐이라고 무관심할 수 없는 이유다.
수소연료전지 사업계획은 2020년에 마침표를 찍도록 짜여 있다.앞으로 10년 안에 새로운 에너지가 생산돼 주민들의 생활에 변화를 주게 된다는 이야기다. 연료전지의 열효율은 70%를 넘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이 수소연료전지를 쓰는 버스·자동차는 배기가스와 소음에서 훨씬 더 자유롭게 될 것이다. 자동차만 생각해도 이런 정도이니 녹색연료로서는 손색없다 할 것이다. 물론 일자리도 생겨나게 된다. 결국 수소연료전지 사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디딤돌을 또 하나 놓는 것이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