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식 퍼포먼스에 그치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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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식 퍼포먼스에 그치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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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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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마다, 단체들마다, 지자체마다 경인년 새해를 희망차게 맞이한 가운데 포항시는 어제 새해 시무식을 영일만항 야외에서 가졌다. 본청과 남구청, 북구청, 사업소 직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시무식에서 공무원들은 `영일만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우리의 각오’를 다지고 이를 52만 시민들에게 천명했다. 대단히 이례적인 포항시의 이 같은 야외 시무식은 공무원들이 시민들에게 무언가를 약속하고 그 실천을 다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기에 그 의미를 결코 작게 보고 싶지 않다.
 포항시 공무원들은 이날의 이례적인 올 시무식에서 부패 없는, 시민에 봉사하는 깨끗한 봉사행정 공직자상을 선언하고 `영일만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러고는 가요 영일만 친구를 합창하면서 화합과 친절봉사 행정을 다짐했다. 새해 새 아침에 공직자들이 깨끗한 마음으로 오로지 올바른 자세로 시민에게 참된 봉사를 할 것을 다짐하는 모습에서 시민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의 약속 이행을 기대하면서 한 해를 지켜볼 것이라 마음먹었을 것이다.
 우리는 공직사회 일각에서 일부 공무원들이 부패한 행태를 보이는 경우를 자주 보아오고 있다. 그럴 때마다 시민들은 공직사회 모두를 싸잡아 비난하고 모두를 한꺼번에 흘겨본다. 그에 대한 공직사회의 반응은 사기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한동안 시간이 지나면 형식적 퍼포먼스 같은 것을 곧잘 펼쳐 보여 왔다. 그러고는 또 흐지부지 되고 마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나 이번 영일만항 야외시무식은 그러한 형식적 퍼포먼스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아무쪼록 포항시 공직자들은 시무식으로 보여준 그 다짐, 그 마음가짐 그대로를 올 한해 시민들에게 초지일관되게 보여주기 바란다. 그리하여 포항공직사회가 가까이는 시민들의 신뢰를 더욱 탄탄히 다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게 될 때 영일만에 자리잡은 주요 기업이 다져온 `영일만의 기적’을 넘어 포항은 다시금  온 시민이 함께 하는 영일만의 르네상스 시대를 활짝 꽃피울 수 있을 것이다. 그 꽃피워 가는 길에 포항시 공무원들이 향도가 되어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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