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차 중고신인`노비’로 얼굴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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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차 중고신인`노비’로 얼굴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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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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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지아, KBS`추노’ 초복이역… “연기는 가슴 뛰게 하는 일”
 
 KBS 2TV `추노’의 여주인공 언년(이다해 분)이는 요즘 `민폐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극중 남자들에게 민폐만 끼치고 있다는 이유다.
 그런 와중에 네티즌 사이에서 `추노’에서 유일하게 민폐를 끼치지 않는 여성’이라는 별명을 얻은 캐릭터가 있으니 바로 노비 초복이다.
 “초복이가 대담하면서도 순수해서 그런 것 같아요. 겁도 없고 능동적이라 좋게 봐주시는 것 같은데 다행이죠.(웃음)”
 초복이 역의 민지아(26·사진)는 극중에서와는 전혀 다른 `깔끔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나섰다.
 초복이는 노비라 얼굴에 온통 검은 칠을 한다. 촬영을 시작한 이래 더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수개월째 빨지 않은 옷에서는 땟국이 줄줄 흐른다. 연기라지만 여배우로서는 속상할 듯하다.
 “목욕할 때 까만색 물이 땟물처럼 한참 나와요. 처음에는 분장 알레르기도 생겼어요. 특수분장이라 피부가 좀 많이 상했죠. 분장한 제 모습을 보고 너무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게 초복이구나’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면서도 초복이로서 예뻐 보이길 바라게 되더라고요.”
 초복이는 `추노’에서 대길(장혁 분)이 패의 이야기와 함께 또 다른 축을 이루는 노비당의 일원이다. 사회 변혁을 꿈꾸는 노비들이 연대해 노비당을 만들고 부패한 양반을 공격하는데, 초복이는 사냥꾼 출신 노비인 업복(공형진)을 좋아하는 인연으로 노비당의 유일한 여자 회원이 된다. 노비지만 총명한 덕분에 언문을 깨우쳐 까막눈인 다른 노비를 대표해 지령이 적힌 서찰을 읽는 역할도 한다.
 “초복이는 도망치다 어머니는 죽고 얼굴에 낙인이 찍히게 된 아이예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데 업복이 덕에 목숨을 구하게 되니까 업복이를 좋아하게 되죠. 호기심이 많고 엉뚱한 면도 있어 노비당 일원으로 활약하게 됩니다.”
 노비라 옷이 변변치 않으니 가뜩이나 추운 날씨는 더욱 매섭게 다가온다.
 “정말 이러다 얼어 죽을 수 있겠구나 싶어요. 노비라 처음에는 맨발로 다니기도 했어요. 너무 추워지니까 버선이 지급되기는 했는데 야외 촬영에서 추위는 정말 견디기 힘들어요. 얼마 전에는 업복이랑 나름대로 멜로 신을 찍는데 너무 추우니까 업복이의 콧물이 나오는 거에요. 얼마나 웃겼던지….”
 민지아는 데뷔 6년차 중고신인이다. 단막극과 뮤직비디오 주인공도 했고 이런저런 드라마에도 얼굴을 내밀었지만 `추노’에 출연하기 전까지는 알아봐 주는 사람이 없었다.
지금도 분장을 지우고 다니면 잘 알아보지 못한다.  그러나 난생처음 그가 맡은 배역 초복이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버텼어요. 제가 싫증을 잘 내는 성격인데 연기만큼은 힘들어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연기는 제게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에요. 계속 노력하면 인정받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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