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군함, 러시아 매각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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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군함, 러시아 매각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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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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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러시아 첫 무기거래
 
 프랑스제 수륙양용 군함이 러시아에 매각된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수개월 간의 논의 끝에 미스트랄급 수륙양용 군함 1대를 러시아에 판매하기로 승인했다고 프랑스 관리들이 8일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또 3대를 추가로 판매하라는 러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숙고하고 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프랑스 정부의 대(對) 러시아 군함 판매는, 러시아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사이의 첫 번째 무기 거래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는 당장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을 우려하는 옛 소련 연방국을 비롯한 주변국들과 다른 나토 회원국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프랑스 정부의 결정은 군함 판매에 반대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온 미국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취해진 것이어서 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러시아에 매각되는 이 프랑스제 강습 상륙함은 2만3700t급의 다목적 수륙양용함정으로 헬기 16대, 탱크 13대, 병력 450명을 수송할 수 있다. 판매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6억∼7억달러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008년 남오세티야의 독립문제를 놓고 러시아와 전쟁을 치렀던 그루지야 관리들은 즉각 “다른 나라를 점령했던 국가에 군함을 판매하는 것은 좋은 발상이 아니다”라고 프랑스 정부에 공세의 날을 세웠다.
 이에 앞서 미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6명은 작년 말 워싱턴 주재 프랑스 대사에게 서한을 보내 “러시아에 군함을 판매하는 것은 나토 동맹국과 러시아에 인접한 나라들을 불안에 떨게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들 의원이 전한 바에 따르면 러시아 해군 참모장은 “2008년 그루지야 전쟁에서 우리의 흑해 함대가 그루지야에 상륙하는데 26시간이 걸렸으나, 이 상륙함을 도입하면 40분 내에 상륙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지난해 11월 파리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를 만나 “우리는 다른 나라의 우려에도 러시아에 군사용 무기를 판매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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