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모차르트!’가 7일까지 계명아트센터(대구 달서구)에서 공연된다.
`모차르트!’가 한국 관객들에게 주목을 받은 것은 브로드웨이, 웨스트 엔드, 프랑스 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을 접하면서 새로운 장르의 뮤지컬에 목말라 있던 한국 관객들에게 때마침 찾아온 독일어권 뮤지컬이기 때문이다.
작품에서 짧지만 굴곡진 모차르트의 삶은 의지의 주체인 `볼프강’과 재능의 근간인 `아마데’로 분리시켜 구성됐다. 주변 사람 등과의 인간관계를 통해 영화 `아마데우스’(살리에르와의 갈등이 극의 중심인)와는 다른 모차르트의 인생을 조명한다.
클래식한 음악적 소재를 록과 재즈, 팝에 버무린 새로운 뮤지컬 넘버가 특징적이다. 고전 의상을 입고 있는 다른 배우들과는 달리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 레게 머리를 한 모차르트는 이와 같은 현대적인 뮤지컬 넘버와 조화를 이룬다.
극을 보는 또 하나의 묘미는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별다른 대사는 없지만 등장만으로도 관객들의 환호를 사는 어린 아이다. 고전 속 모차르트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이 아이는 레게머리를 한 `볼프강’ 옆에서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며 감초 역할을 한다.
주인공 볼프강 역을 맡은 배우들은 모두 4명. 뮤지컬 스타이자 영화 배우로도 활약하고 있는 박건형, 부드러운 음색과 가창력으로 감성을 울리는 임태경, 완벽한 고음 처리로 찬사를 받은 박은태까지 서로 다른 색깔로 4명의 모차르트가 그들의 매력을 무대 위에서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서범석, 정선아, 신영숙, 윤형렬, 민영기, 배해선, 이경미 등 굵직한 뮤지컬 배우들이 완벽에 가까운 하모니를 보여준다. 또한 한정된 공간에서 보여지는 환상적인 무대와 조명, 화려한 의상의 조화는 음악성 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효과까지 곁들여 극의 이해와 몰입을 높인다.
이번 공연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김준수는 아이돌 스타라는 편견을 깨고 횟수를 거듭할 수록 훌륭한 연기를 선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문의 1566-7879.
/김재봉기자 kjb@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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