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넌 김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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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넌 김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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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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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마침내 핵실험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핵실험은 100% 우리 지혜와 기술에 의거해 진행된 것이며 강력한 자위적 국방력을 갈망해 온 우리 군대와 인민에게 고무와 기쁨을 안겨준 역사적 사변”이라는 것이다. 정부도 북한 함북지방에서 진도 3이상의 지진파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북한 핵실험은 부정하기 어려운 현실이 됐다.
북한 핵실험으로 이제 한반도는 전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국은 핵실험시 “전혀 다른 세상에 살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해도 `핵국가 그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도 유엔 안보리 대북경고 성명에 동참했다. 외톨이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집단 린치를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유엔안보리가 대북 `단순경고’에서 `군사제재’를 결의할 차례다. 미국 강경파와 일본 극우세력의 준동이 예상된다. 미국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불리한 선거분위기를 돌려놓을 호재를 찾고 있다. “전혀 다른 세상에 살게될 것”이라는 위협은 `군사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핵실험이 민족의 저주를 받을 `불장난’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북한이 실험했다는 핵은 인구 20만명을 몰살시킬 위력을 가졌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지하실험이라지만 한반도와 동해가 방사능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 핵개발 능력으로 볼때  “방사능 유출 등 위험 전혀 없어”라는 그들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 탄도탄 발사까지 실패한 북한이 핵실험인들 제대로 했다고 보이지 않는다.
한반도가 심각한 위기에 빠지고, 한민족이 존립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에서, 그리고 당장 핵무기도 손에 넣을 수도 없는 처지에서 우리가 선택할 길은 무엇인가. 우선 참여정부가 결심해야 한다. 그건 김대중 정권과 참여정부를 포함, 지난 8년의 대북 햇볕정책이 처참하게 실패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민족끼리’ 구호에 놀아나 북한을 감싸고 옹호함으로써 사태를 이 지경으로 자초한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인책해야 한다.
참여정부는 발상부터 바꿔야 한다. 북핵이 `자위적 수단’이라고 감싼 결과가 이것이란 말인가. 한국정부의 무모한 지원과 편들기가 핵으로 되돌아 왔는데도 대북사업을 정리하는데 우물쭈물할 수가 있겠는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은 무의미해 졌다. 핵실험을 예고했음에도 시멘트를 퍼줬듯 또 달러를 퍼줄 것인가. 당장 청와대회담을 갖고 야당대표들과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해야 한다. 아직도 `포괄적 접근’이니 `대화 해결’이니하는 엉뚱한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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