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할아버지 틀니 치료
울릉도 섬 주민들의 영원한 아저씨로 불리는 이상호(74·사진)씨가 요즘 유명세를 타고 있다.
소박한 상호아저씨 삶의 이야기가 지난해 12월 MBC 특집 다큐멘터리로 방영된 이후`행복한 울릉인’(감독 황석호)으로 재탄생해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되고 있는 주인공 이상호 아저씨가 최근 의치보철(틀니)를 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다.
상호 아저씨는 오래전부터 치아가 부분적으로 결손돼 음식을 편하게 먹지 못하는 등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때문에 틀니 장착이 절실히 필요했지만 경제적, 환경적 여건으로 장착하지 못했던 틀니를 최근 진료해 말끔한 얼굴로 변신했다.
울릉군 보건의료원이 치아결손으로 음식물 섭취가 자유롭지 못한 상호 아저씨에게 노인의치 보철(틀니)사업의 일환으로 틀니를 만들었다는 것.
틀니를 낀 상호 아저씨는 “이젠 장가갈수 있어요. 이빨도 예쁘게 했으니 참한 색시만 있으면 된다”고 자신의 얼굴이 거울에 비치는 모습을 보며 기뻐서 어쩔줄 몰랐다.
상호아저씨의 꿈은 2억원을 모으는 것이다. 2억원이 있어야 집을 사고 장가를 갈 수 있다며 입버릇처럼 말했던 그가 틀니 치료후 용기도 얻었다.
색시가 생기면 절대 고생 안 시키고 한복도 사 입히고 꽃신도 많이 사주겠다고 다짐하는 일흔넷의 상호아저씨는 정신지체 장애이지만 해맑은 웃음과 때 묻지 않는 심성으로 건강하게 오래 살아가는 것이 현지주민들의 희망이다. /김성권기자 ksg@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