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율로 따지면 이들 4개 지자체의 연평균 출생신고율은 0.5%다. 전국 평균의 절반이다. 그런가하면 칠곡군은 1.4%, 구미시는 1.3%다. 이른바 양극화 현상이 인구편차에도 나타난 셈이다. 같은 경북도 안에서 이토록 큰 편차를 드러내는 것은 위기의식마저 느끼게 한다.
아기 우는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낙태와 유기가 문제거리 이기도 하다. 최근에만도 포항의 한 찜질방에는 갓난 아기가 버려졌고, 구미에서는 아기를 낳아 질식사 시킨 사건이 일어났다. 미혼모이거나 불륜 아니면, 아기를 기를 여유가 없는 사람들의 짓일 것이다. 게다가 2004년 불법임신중절(낙태)로 전국에서 사라진 새 생명이 34만 2433명이나 됐다. 웬만한 도시 하나가 1년 사이에 사라져 버린 꼴이니 큰 손실이다.
칠곡과 구미가 신생아 출생에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젊은 부부들이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안정된 일자리가 있고, 아기를 낳아 기를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는 이야기다. 젊은이들이 대부분 도시로 떠나고, 노인들만 남아 농사를 짓는 곳에서 출생률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대안이자 결론은 일자리 만들기와 희망으로 압축된다. 포항만 하더라도 인구가 5000여명만 줄어들면 도시의 위상 자체가 내려앉을 형편이 아닌가. 출산장려금도 좋지만 일자리가 넘치는 여건 조성이 더 급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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