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복잡한 심리 발가벗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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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복잡한 심리 발가벗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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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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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윤 세번째 개인전 내달 2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신체 일부 훼손된 형상물로 인간의 강박증 표현

 
 
심윤 作 `Compulsiveidea1’
 
 
 심윤의 세번째 개인전이 내달 2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2층에 마련된 대안공간인 뉴-프론티어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사회가 문명화되면 될수록 상실화 돼 가는 인간의 원초적 순수성을 발가벗은 인체를 통해 자신의 눈으로 바라본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
 과거부터 인간의 모습은 미술사에서 중요한 주제로 부각돼 왔다. 무한한 표현 가능성과 다양성으로 인해 인체는 많은 예술작품들의 중요한 표현대상이 되기도 했다. 인간의 신체를 표현하는 행위는 인간 스스로의 사고 혹은 사상의 변화를 나타내주며 그들 자신이 사회를 보는 방식과 태도를 묘사해 주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작가는 인체를 통해서 현대인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주로 평면에서 전통적인 유화기법을 통해 이뤄지는 그의 작업은, 우리가 흔히 보는 일반적인 인간의 모습이라기보다 신체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거나 신체의 일부로써 상징적인 오브제로 형상화된 대상물에 올라타거나 앉아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작가의 표현은 현대인들이 지니고 있는 심리적 상황 중에서도 강박증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강박증이란 사소한 일상사 문제마저도 떨쳐버리지 못하고 강하게 되새기는 심리적 현상을 말하는데, 작가는 이런 강박증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조금씩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표현의 수단으로 작가는 무의식적인 욕구가 잘린 머리나 손과 같이 우리의 신체의 일부를 통해 `파편화된 인간’ 이라는 상징적 형태와 오브제를 통해 작가는 작업을 완성시키고 있다.
 그의 작업에서 자주 등장하는 스피커나 모니터는 작가가 생각하는 현대사회를 포괄적으로 대변하는 이미지라고 여긴다. 작품을 통해 드러난 이런 장치들은 인간의 고독감을 더해주는 역할로서 자리하기도 한다.
 반면 최근 작업에서 등장하는 꽃의 모습은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기 보다는 겉으로 보여 지는 화려한 모습으로 치장하려는 현대인을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겉치레의 표현수단으로 등장한 꽃은 자신의 모습을 감춘 형상과 어두운 배경이 서로 대비를 이루게 해 내면적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의 심리를 더욱 강하게 묘사하고자 했다.
 이러한 변형된 인체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불안한 심리를 표현해 자신의 작업세계를 구축해 가는 심윤의 이번 전시에서는 80호 이상 대작 위주의 작품 1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심 작가는 2007년 제22회 신조형미술대전에서 서양화부문 대상에 입상했으며, 2009년에는 신조미술대상전 선정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의 053-666-3266.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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