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소행 100% 입증 확인 안 돼도 中·러에 사전설명·협의”
美, 3D 동영상 노퍽·애나폴리스 전문시설 보내 정밀 분석
정부는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올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P5)인 중국과 러시아에 정식 보고서를 전달하고 안보리 회부 문제를 사전 설명할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특히 북한의 소행임을 100% 입증하는 물증이 확보되지 않더라도 어뢰 공격이 확인되는 등 일정한 증거자료가 수집될 경우 중·러에 이를 설명하고 안보리 회부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정부 소식통은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과 달리 조사에 참여하지 않고 있고 안보적 이해가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조사결과가 나오면 정식 보고서를 만들어 중국과 러시아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로서는 결정적 물증을 확보하는게 가장 중요하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일정한 증거가 나오면 관련국들 사이에 안보리 회부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며 “이미 군함의 파손된 선체 자체도 물증이 아니냐”고 반문하고 “조그만 파편이 나오더라도 합금의 성분비율을 살펴보면 어느 나라에서 만들었는지 당장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국은 선체의 파손상황 등을 담은 3D 동영상을 노퍽과 애나폴리스 등 미국 동부에 위치한 해군 전문분석시설로 보내 정밀 분석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조사결과는 1∼2달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6월 지방선거 이후에 정식 보고서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조사결과가 나올 경우 유엔 안보리의 비상임이사국에게도 정식 보고서를 보내 국제사회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군사적 응징 옵션과 관련, “우리도 충분히 군사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모든 옵션에 대해 관계부처에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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