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사람의 매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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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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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새모양 토기 공개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경주 지역에서 최근 발굴조사된 부엉이, 오리<사진> 형태의 토기 6점을 6월 20일까지 일반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황성동, 덕천리 유적 등의 발굴성과를 중심으로 새롭게 선보이고 당시 사람들의 내세관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삼국지 위서 변진전에는 `큰 새의 깃털로 장례를 치르는데, 이는 죽은 자가 날아오를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새를 본떠 만든 그릇들을 통해 새가 죽은 이의 영혼을 하늘로 이끈다고 생각한 것이다.
 새 모양을 본떠 흙으로 빚은 그릇은 3세기 이후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신라와 가야 지역에서 많이 출토되며 주로 무덤에 묻는 껴묻거리로 이용됐다.
 머리가 잘려있는 채로 출토된 예가 많아 무덤에 묻을 때 이와 관련된 의례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생각되고 대부분 한 쌍이며 주구(注口)가 있어 술이나 물을 담았다가 따르는 주자(注子)의 기능을 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하늘의 조화는 먼 옛날 사냥과 채집으로 살아가던 사람들은 물론이고 농사를 지으며 살던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며 사람들의 생존에 큰 영향을 주는 하늘은 사람들에게 경외의 대상, 섬겨야 하는 대상이었다. 사람들은 하늘과 땅을 오가며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를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하늘과 땅, 하늘과 사람을 잇는 특별한 존재로 여겼다.
 /황성호기자 h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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