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껴안고 `북한 구렁텅이’에 빠진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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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껴안고 `북한 구렁텅이’에 빠진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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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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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을 방문중인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행보가 가관이다. 21세기 광속시대에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모습하며, 뇌졸중으로 다리를 질질끌고 측근들의 부축을 받는 행색이 완전 `병자’(病者)다. `천안함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형님국가’라는 중국을 찾은 김정일도 김정일이지만 시대적 패륜정권의 지도자를 환대한 중국도 딱하기는 마찬가지다.
 김정일 방중 목적은 너무나 분명하다. 천안함 침몰원인 규명 조사가 진척되고, 북한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정황과 증거가 드러나자 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 역시 천안함 침몰이 북한소행으로 압축되면서 북한이 궁지에 몰리자 김정일을 구출하기 위해 그의 방중을 허락한 것이다. 교활하고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
 김 위원장이 `발을 질질 끌며’ 다렌을 돌아다니고 있는데도 중국 정부는 김 위원장 방중 사실을 공표하지 않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제공할 새로운 정보가 없다”는게 공식 입장이다. 길고 긴 특별열차로 북·중 국경인 단동을 거쳐 다렌으로, 다렌에서 다시 베이징으로 `원시적’ 순방을 하고 있는데도 뭐가 켕기는지 벙어리 시늉이다.
 중국이 알아야할게 있다. 중국으로서는 북한의 천안함 공격 사실이 분명해지고, 한국과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강화할 경우 김정일 정권의 붕괴를 우려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김정일을 불러들여 `연명’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꼈을지 모른다. 그러나 북한은 테러로 존립하는 최악의 불량·패륜정권이다. 북한의 테러를 용인하면 그 대가를 중국이 언젠가 혹독하게 치를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핵물질과 대량살상무기 수출에 혈안이다. 그 무기는 세계 각국 분쟁지역의 반정부 세력과 테러리스트들의 손에 들어가고 있다. 테러리스트에는 중국의 강압정책에 저항하는 소수민족들도 포함된다. 중국은 신장-위구르 소수민족 자치구나 티베트 자치구에서 심각한 소요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이 북한을 감싸안는 것은 북한의 테러무기 수출을 용인하는 것과 다를게 없다. 북한 수출 미사일이 중국을 향해 날아오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중국은 냉정한 정신으로 북한과 김정일을 바라봐야 한다. 1시간이면 도착할 베이징을 열차를 타고 수십시간에 걸쳐 이동하는 `구석기시대’ 지도자인 김정일이 과연 형제로 인정할만한 인물인지, 수백만 인민을 굶겨죽이는 김정일 정권을 `혈맹’으로 대우하는 행위가 국제적 도덕규범에 부합하는지, 언제 유고가 될지 모를 김정일을 애지중지하다 어떤 후과를 겪을지 냉철하게 생각하라는 얘기다. 김정일은 그가 앓고 있는 `중병’ 때문에 중국 방문 중 본 대소변을 깡그리 담아 평양으로 가져가야하는 처지다. 중국은 `김정일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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