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13~14일 6·2지방선거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20일부터 본격적인 본선 경쟁에 돌입한다.
이번 6·2지방선거는 이명박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이라는 점 때문에 여야가 사활을 건 한 판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지역은 18대 총선 이후 다시 비(非)한나라당 바람이 재현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대 총선 당시에는 대구.경북에서 친박계가 공천에서 대거 탈락한 뒤 친박연대 및 무소속으로 출마해 한나라당 후보를 물리치고 대거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다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공천권을 가진 친박계 의원들이 현역 단체장들을 공천에서 배제시킴에 따라 18대 총선처럼 강력한 무소속 바람이 불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친이계인 최병국 경산시장이 친박계인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공천에서 배제된 게 대표적인 경우다. 이한성 의원이 신현국 문경시장을 공천배제한 것도 마찬가지다.
친박계인 김형렬 대구 수성구청장의 경우는 친박계라는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경우다.
친박계가 대부분인 대구시당 공심위가 김형렬 구청장을 공천했으나 친이계 중심의 최고위가 공천을 뒤집고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어 한나라당은 수성구청장으로 무공천지역으로 변경했다가 다시 이진훈 후보 로 공천하는 등 수시로 변경함으로써 계파 간의 대결이라는 의혹을 키웠다.
이들 외에도 공천에서 탈락한 백상승 경주시장과 김주영 영주시장, 엄태항 봉화군수, 배상도 칠곡군수도 한나라당 후보들과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어 무소속 바람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한 이들 현직 단체장들이 대부분 13~14일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할 가능성이 높아 한나라당 후보 대 무소속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한편 6.2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민주당은 9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켰고, 한나라당은 12일 중앙선대위를 출범시켜 지방선거 체제로 공식 전환할 예정이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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