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선거공보 꼼꼼히 읽는 날
  • 경북도민일보
오늘은 선거공보 꼼꼼히 읽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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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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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 지방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주일 간 주민을 짜증스럽게 만들었던 시끄럽고 요란했던 선거운동도 오늘 자정이면 끝나고, 각 후보자들은 유권자의 심판을 조용히 기다려야 할 시간이 된다. 그리고 내일 오전 6시를 기해 일제히 투표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직까지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없어 그저 심드렁하게 바라보는 사람이 많은 것도 현실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광역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광역 및 기초의회의 각 비례대표, 교육감과 교육의원 등 모두 여덟 가지 투표를 해야 한다. 유권자로서는 대단히 번거로운 투표가 될 것이다. 그동안 길거리 유세 같은데서 유권자 누구나가 느꼈겠지만 뭐가 뭔지, 누가 무슨 선거 후보란 말인지 도통 알기 힘든 선거판이었던걸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더더욱 선거에 대한 관심은 낮고, 투표율 낮을 것이 염려되고 있는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화 면접조사에 근거하여 이번 선거 투표율이 50%대를 전후하여 형성될 것으로 보았다. 적극적 투표 의향층이 지난 18대 총선 때보다 4%포인트쯤 떨어진 59.5%인데, 과거의 예로 볼 때 실제 투표율은 이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것이다. 아직도 부동층이 절반에 이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진부한 말이지만 민주주의에서 한 표의 의미는 크다. 주어진 표를 성실히 행사한다는 것 자체가 바로 민주주의를 꽃 피워나가는 일이다. 그리고 투표장에 나가는건 유권자의 신성한 권리인 동시에 의무다. 이 권리 의무의 행사는 남 아닌 바로 나 자신을 위한 것임도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비록 그동안 관심 밖이었다 하더라도 오늘만큼은 집으로 배달되어 온 선거공보를 한번쯤 꼼꼼히 읽어보자. 투표를 외면하거나, 투표장에 나가 누가 누군지도 모른 채 그야말로 `묻지마 투표’를 해버리고 만다면 소중한 권리를 발로 차버리는 것과 하등 다를 바 없다. 우리가 발전시켜온 민주주의의 장래를 생각해서라도 귀찮지만 선거공보를 챙겨 인물도 가늠해보고 공약도 대조해본 뒤 투표장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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