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는 광역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광역 및 기초의회의 각 비례대표, 교육감과 교육의원 등 모두 여덟 가지 투표를 해야 한다. 유권자로서는 대단히 번거로운 투표가 될 것이다. 그동안 길거리 유세 같은데서 유권자 누구나가 느꼈겠지만 뭐가 뭔지, 누가 무슨 선거 후보란 말인지 도통 알기 힘든 선거판이었던걸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더더욱 선거에 대한 관심은 낮고, 투표율 낮을 것이 염려되고 있는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화 면접조사에 근거하여 이번 선거 투표율이 50%대를 전후하여 형성될 것으로 보았다. 적극적 투표 의향층이 지난 18대 총선 때보다 4%포인트쯤 떨어진 59.5%인데, 과거의 예로 볼 때 실제 투표율은 이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것이다. 아직도 부동층이 절반에 이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진부한 말이지만 민주주의에서 한 표의 의미는 크다. 주어진 표를 성실히 행사한다는 것 자체가 바로 민주주의를 꽃 피워나가는 일이다. 그리고 투표장에 나가는건 유권자의 신성한 권리인 동시에 의무다. 이 권리 의무의 행사는 남 아닌 바로 나 자신을 위한 것임도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비록 그동안 관심 밖이었다 하더라도 오늘만큼은 집으로 배달되어 온 선거공보를 한번쯤 꼼꼼히 읽어보자. 투표를 외면하거나, 투표장에 나가 누가 누군지도 모른 채 그야말로 `묻지마 투표’를 해버리고 만다면 소중한 권리를 발로 차버리는 것과 하등 다를 바 없다. 우리가 발전시켜온 민주주의의 장래를 생각해서라도 귀찮지만 선거공보를 챙겨 인물도 가늠해보고 공약도 대조해본 뒤 투표장으로 가자.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