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원정 16강 보인다”…대구경북 승리의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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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원정 16강 보인다”…대구경북 승리의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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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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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월드컵 그리스와의 예선전이 열린 12일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거리응원이 곳곳에서 벌어진 가운데 포항시 해도공원 잔디광장에 수 많은 시민들이 운집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임성일기자 lsi@hidomin.com
 
  전국 287곳 거리응원장에 170여만명 운집  “대∼한민국” 목청껏 외쳐
   포항 해도공원 2만5000여명 이정수·박지성 연속골에 흥분·함성·축포

   한국 축구대표팀이 12일 그리스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완승하며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디딤돌을 놓자 대구경북 등 대한민국 전역은 승리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태극전사들이 이역만리 아프리카 대륙 남단에서 늠름한 투혼과 세계 정상급 기량을 앞세워 그리스 수비진을 따돌리고 골망을 흔들 때마다 거리의 시민들은 감격에겨워 얼싸안으며 하나가 됐고, 환호성을 지르며 열광했다.
 온몸을 붉은색으로 치장한 `12번째 태극전사들’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첫 경기인 폴란드전의 2-0 승리를 기억하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나서도 거리를 떠날 줄 몰랐다.
 포항 해도공원 열광의 도가니
 시민들은 온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붉은색 티셔츠 차림을 한 채 응원전이 열리는 도심 곳곳으로 몰려들어 경기 시작 전에 이미 인산인해를 이뤘다.
 포항 해도공원에는 포항시민과 포스코 포항제철소·계열사 임직원 등 2만5000여명이 운집했다.
 박승호 포항시장과 지역구 이병석 국회의원, 김진일 포스코 탄소관 부문장 등 지역 기관단체장들도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시민들과 함께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쳤다.
 이날 포항시를 방문한 전북 부안군 시의원 5명도 발길을 멈춘채 거리응원전에 동참했다.
 포항스틸러스 치어리더 5명과 동아대학교 응원단 15명은 한국과 그리스전이 시작하기전인 이날 오후 7시부터 무대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열띤 응원전을 펼쳐 축구열기를 한층 북돋웠다.
 이어 그리스를 2대 0으로 꺾어 첫승을 기록하자 불꽃쇼를 5분간 펼쳐 승리를 자축했다.
 그리스전 경기에 앞서 가진 포항의 대표적 브랜드 쌀막걸리 `영일만 친구’무료 시음회도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보았다. 포항탁주와 동해탁주 등이 내놓은 쌀막걸리 5000여명이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에 의해 순식간에 동이 나기도 했다.
 전국 170여만명 운집 `이정수-박지성’연호
 서울광장에는 4만8000명이 운집했고 새로운 응원지로 부상한 강남 코엑스 앞 영동대로에는 이보다 많은 5만5000명이 몰리는 등 서울에서만 19만2500명(경찰 추산)이 모여 `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쳤다.
 전국에서는 287곳의 거리응원장에 170여만명이 몰려 선제골과 쐐기골이 터질 때마다 득점포의 주인공 이정수, 박지성의 이름을 연호하며 자리에 앉을 줄 몰랐다.
 대구시와 경북도내 23곳 시군에서도 전반 초반 수비수 이정수가 첫 골을 넣자 응원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시민들은 대표팀 주장인 박지성이 후반 초반 멋진 드리블 끝에 승리의 쐐기골을 그리스 골망에 꽂아넣자 다시 한번 열광했다.
  이정수의 전 소속팀인 수원 삼성의 홈구장 수원월드컵경기장과 박지성의 모교인수원공고 대강당에서는 흥분한 응원단의 함성이 더 크게 울려퍼졌다.
 부산의 해운대 백사장과 아시아드주경기장, 광주월드컵경기장, 국내 최대 로터리잔디광장인 창원시청 앞, 인천문학경기장, 대전월드컵경기장, 울산 태화강둔치 잔치밭 등 전국의 길거리 응원 명소에서는 수천∼수만명이 몰려 한국의 16강 진출을 기원했다.
 
 대구경북 완승 후에도 거리는`축제의 장’
 대구경북지방은 경기가 끝나기를 숨죽여 기다리던 시민들은 심판의 호루라기가 울리자 준비해온 축포를 하늘로 쏘거나 “이겼다”며 환호성을 지르며 승리의 기분을 만끽했다.
 수십명씩 어깨동무를 한 시민들은 `이겼다’, `대~한민국’을 외치며 기쁨을 나눴고, 일부는 대형 태극기를 몸에 두른 채 제자리에서 펄쩍펄쩍 뛰며 함성을 질러 거리는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었다.
 경기 직후 열광과 흥분에 빠져 있던 시민들은 `친환경응원’의 모습도 보여줬다.
 이들은 다 함께 `청소, 청소’를 연호하며 붉은 악마가 나눠준 붉은색 비닐봉지에 쓰레기를 담아 버리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기도 했다.
 -`태극전사 장하다’ 인터넷도 승리의 열기
 승리가 확정되자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 응원 게시판에는 감격에 겨운 누리꾼의 글 수만 건이 잇따라 올라왔다. 누리꾼 `김xx’는 “우리 태극전사 너무 자랑스러워요!!! 감동먹었구요, 다음경기도 파이팅!!! 대한민국!!!”이라며 승리의 기쁨을 드러냈다.
 
 대구 10만여명-경북 23곳 10만 등 20여만명 거리응원
 대구에서는 시민운장 주경기장(3만여명)을 비롯 5곳에 10만여명이 거리응원전을 펼쳤다.
 이정수 선수가 경기시작 7분여만에 첫골을 터트리자 2만여명이 운집한 대구 율하체육공원은 붉은 악마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기쁨의 함성은 후반 7분 박지성 선수의 그림같은 슛이 터지자 시민들은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쳤다.
 이날밤 10시18분 한국 대표팀이 2대 0으로 승리, 경기가 끝났으도 시민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은채 승리를 자축했다.
 
 경주 황성공원-영덕 3곳 수만명 운집
 경주 황성공원에는 시민 등 1만2000여명이 경기시작전부터 운집해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
 시민들은 전·후반 골이 터지자 “우리선수가 기어코 해냈다”면서 오~필승코리아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했다.
 영덕군은 영덕읍 마이웨딩, 강구면 하나로마트, 영해면 로터리 등 3곳에 수천명이 몰려들어 `대~한민국’을 외치며 필승을 기원했다.
 이날 거리응원전에는 기타동호회와 직장인 밴드 공연과 더불어 무료 음료수까지 제공되면서 군내 전역이 응원 열기로 가득했다.
 구미시민운동장도 응원열기로 가득
 12일 오후 구미 시민운동장에는 2만여명의 시민들이 운집,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치며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HCN 새로넷방송 주최로 진행된 응원전은 경기 전에 록밴드 공연과 치어리더공연, 대북공연 등을 열어 응원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거리응원전에는 남유진 시장 등 수많은 시민과 근로자들이 앞다투어 참여해 태극전사들을 열렬히 응원했다.
 금오공대도 12일과 17일 학내 본관에 설치된 대형 화면을 통해 경기장면을 중계하고, 경운대 학생들도 12일 학교 정문 앞 광장에서 대형 전광판을 설치. 한국과 그리스 경기를 보면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안동 탈춤공연장도 `대~한민국’
 안동 탈춤공연장에는 5000여명의 시민들과 축구팬들이 참여해 우리 대표팀의 승리를 응원하고 기쁨을 함께했다.
 시민들은 전반에 이어 후반 박지성의 골이 터지자 “역시 박지성이다” 박지성-박지성을 연호하며 시민들이 서로 얼사안고 춤을 추기도 했다.
 시민들은 경기를 승리로 정식한 후 거리를 떠나면서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모두 청소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구대도 대규모 응원전 펼쳐
 대구대학교도 학생과 시민 5000여명이 총학생회가 주관한 월드컵 그리스전 거리응원전에 참여해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이날 응원전에는 그리스전 개막에 앞서 대구대 비호 응원단의 승리 기원 공연이 열려 거리운원전 열기를 북돋웠다.
 특히 거리응원전에 참여하는 학생과 시민들에 맥주와 음료수가 무료 제공되는 등 거리응원전으로 모두가 한마음이 되기도 했다.
  /사회부·사회2부 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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