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주여성들의 친정가족 100명이 한꺼번에 한국을 찾아 딸과 뜻깊은 시간을 보낸다.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는 지역의 한 독지가와 대구시, 경북도, 동산병원, 대한항공 등의 후원을 받아 태국과 우즈베키스탄, 몽골, 베트남 등 10개 국가 출신 이주여성 59명의 친정가족 100명을 대구로 초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센터측은 대구·경북지역 시·군·구와 읍·면·동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친정가족 초청 행사 참가 신청서를 접수, 한국인 남편과 사별했거나 이혼한 뒤 자녀를 혼자서 키우고 있는 한부모 가정을 우선적으로 초청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딸을 한국으로 시집 보낸 뒤 10여년간 단 한 번도 얼굴을 보지 못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측은 이주여성 친정가족들에게 왕복 항공권, 여권 및 비자 발급 비용, 현지교통비, 호텔 숙박권 등 한국 방문에 드는 비용을 전액 지원키로 했다.
여권 및 비자 발급 비용까지 대주기로 한 것은 일부 국가는 여권 발급에만 우리돈으로 수십만원이 들어 좋은 뜻에서 마련한 행사가 오히려 이주여성 가족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한국을 찾을 이주여성의 친정가족들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는 센터측이 호텔인터불고 엑스코 등에서 마련하는 단체 행사에 참가해 3박4일 동안 한국으로시집보낸 딸 가족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낸 뒤 각자 길게는 1개월가량 머문다.
이 기간에 이주여성 친정가족들은 대구 우방랜드와 안동 하회마을, 영주 선비촌등을 둘러보고 동산병원에서 건강검진도 받을 예정이다. /김재봉기자 kjb@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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