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박근혜 전대표에게 내가 더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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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박근혜 전대표에게 내가 더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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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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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8 재보선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7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양보해야 할 일은 양보하고 이해할 일은 이해하고 더 화합하는 자세로 나가면 어려운 관계는 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와 심각한 불화를 겪고 있는 그의 발언에 진심이 담겼기만을 기대한다.
 친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인 이 전 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와 언제든지 만나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총리론`에 대해서도 “본인께서 흔쾌히 동의하신다면 좋은 일이라고 본다. 그 일을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으냐”고 했다. 이 전위원장이 왜 진작에 이런 `열린마음’으로 박 전 대표에게 다가가지 않았는지 안타깝다.
 이 전 위원장의 ”박근혜 전 대표에게 더 잘하겠다“는 발언은 일단 은평을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후보로서 `선거의 여왕’인 박 전 대표의 지원을 바라는 마음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가 자신의 정치생명을 가를 결정적 고비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 전 위원장이 박  전 대표의 지원유세를 바라는 눈치가 엿보인다. 그 스스로 이번 선거에 패배하면 ”낙향하겠다“고 했을 정도다.
 이 위원장의 박 전 대표를 향한 발언에 진심이 담겨있는지 객곽적으로 검증할 길이 없다. 특히 이 전 위원장은 2004년 국회의원총선 당시 박근혜 당대표의 지원유세를 요청해 박 전 대표 지원 속에 아슬아슬하게 당선된 전력이 있다. 그럼에도 그는 2008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좌지우지하면서 박 전 대표 진영 후보들을 초토화시켰다. `친박학살’이 바로 그것이다.
 그 결과 이 전 위원장은 2008년 총선에서 낙선했다. 그는 2년동안 야인으로, 또는 정부직을 맡아 절치부심해왔지만 선거환경은 여전히 불리하다. 민주당에는 `이재오 저격공천’을 공언하면서 외부인사를 영입할 태세이고 친 박근혜 조직도 이재오 재낙선운동을 전개할 태세다. 그로서는 친박의 지원은 고사하고 낙선운동만 벌이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야 할 처지다.
 “박근혜 전 대표에게 내가 더 잘하겠다“는 이 전 위원장의 발언이 빈말이 되지 않으려면 그 말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박 전 대표의 수족을 자르고 주변을 봉쇄하면서 말로만 ”잘모시겠다“고 한다면 그건 박 전 대표를 두 번 속이는 것이다. 더구나 친MB진영은 선거때만 되면 `박근혜 역할론’을 내세우며 지원유세에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건 ”선거가 끝나면 용도폐기하겠다“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이재오와 친MB진영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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