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포항시민에게 사과부터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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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포항시민에게 사과부터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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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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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지역 시민단체들이 마침내 울분을 터뜨리고 나섰다. 시민단체들은 “영포(영일군·포항시)라는 지역 명칭을 악용하는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엊그제(14일) 포항시청에서 공동회견을 가진 시민단체들의 항의는 지역 명칭을 민주당이 악용해 더럽히고 있다는 기본 시각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짓밟힌 자존심을 거론했다. 지역시민단체들이 한 목소리를 낸 사태를 촉발시킨 민주당은 귀기울여야 한다.
 민주당은 재보궐선거를 앞둔 정치공세에 급급한 나머지 실수를 여러 측면에서 드러냈다. 영포회와 영포목우회를 구분하지 못한 것이 그 하나다.
 또한 그들이 목표삼은 인물들이 회원인지 아닌지 조차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포항시민들의 자존심에 대못질해대기를 멈추지 않았다. 잘못이 드러나자 슬그머니 `영포라인’이라고 말바꾸기를 했지만 궁색하기는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영포목우회와 5공 시절의 `하나회’를 동질시 했다. 마땅한 차기 회장감도 없어 난감하다는 모임. 회원들의 밥값 낼 사람이 없어 몇년째 만나지도 못한다는 모임이 영포목우회다. 형편이 이런 `향우회’를 `하나회’와 견주다니 사시(斜視), 착시, 의시 증세가 중증이다. 민주당이 이렇게 엄벙덤벙인 정치집단 수준을 미처 알지 못한 것이 부끄러울 지경이다.
 정치 공세를 벌이려면 대상과 목적을 분명히 하고 시작해야 한다. 고작 한다는 소리가 `만사형통(萬事兄通)’이라거니 `영일대군’이니 하는 가십정치나 일삼는 수준으로 수권정당임을 자임할 수 있겠는가. 민주당은 정치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
 현직 대통령을 배출한 포항시민은 민주당의 물색없는 말장난에 웃음거리가 돼도 되는가. 민주당은 포항 출신들이 국정을 농단했다지만 포항시민들의 눈엔 분별없이 아무 말이나 내뱉는 민주당이야말로 언어의 농단이 자심하다. 부끄러운 줄이나 알아야 한다.
 민주당은 먼저 포항시민들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 포항 시민들은 지금 전국에 걸쳐 놀림거리가 되고 말았다. 아무리 트집거리가 궁했다 한들 특정지역명을 도마위에 올려놓고 난도질해 웃음거리를 만든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니 사과부터 하라는 것이다.
 그 사과는 진정성이 담긴 내용이어야 한다. 그저 마지못해 하는 `유감’ 정도로는 안되겠다. 또한 특정지명을 정쟁에 악용한 몰상식을 반성하고 수양을 쌓기 바란다. 51만 포항시민의 자존심을 말 한마디로 짓밟는 정치집단은 처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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