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미필 안상수 대표’의 한나라당이 걱정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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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미필 안상수 대표’의 한나라당이 걱정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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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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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안상수 신임대표가 취임일성으로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꺼내들었다. 또한 `중도·보수 대통합’, `박근혜 전 대표 총리론’까지 거론했다. 북한의 천안함 폭침으로 위기를 맞은 대한민국의 현실과 이를 타개하기 위한 고뇌, 한지붕 두집안 꼴인 한나라당 수습을 위한 혜안은 보이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지금 `개헌’에 함몰될 처지가 아니다. 천안함 폭침에 따른 대북제재도 여의치 않다. 한미연합훈련 계획도 축소되고 말았다. 미국의 대북제재도 현상황에서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리 등뒤로 미국과 중국이 천안함 문제를 `거래’하는 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든다. 그런데 집권당 대표의 취임 일성이 `개헌’이다. 당장 박근혜 전 대표계가 분권형 개헌에 냉소적이다. 분권형 개헌은 `박근혜 물먹이기’ 책략이란 분위기다. 그런 상황에서 안 신임대표가 개헌을 들고 나온 것은 연못에 돌을 던진 격이다. 굳이 개헌이 필요하면 당내 컨센서스부터 조성하는 게 중요하지 않은가.
 그는 정계개편도 언급했다. 나는 “중도·보수 대통합을 주장한다. 중도세력과 합리적 보수세력이 통합을 이뤄야 한다. 자유선진당 뿐 아니라 모든 중도와 보수 세력이 다 통합을 이뤄 다음 정권 창출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한나라당만으로는 차기집권이 어려우니 제 정치세력과 손잡겠다는 것이다. 6·2 지방선거는 지역패권이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선거다.
 한나라당이 경남에서 김두관 후보에게 패배한 것은 한나라당의 영남연고에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을 의미한다. 또 선진당은 충청도에서 대전을 뺀 충남과 충북에서 패배했다. 민주당은 민노당과 진보당 과의 이념연대를 통해 경기도와 강원·충남북에서 승리했다. 썩고 무능하고 병든 보수와 연합이 재집권을 가능케할 것이라는 가정은 공허하다.
 안 대표의 한나라당 진로가 걱정되는 이유는 또 있다. 그는 병역면제자다. 그냥 면제자가 아니라 무려 12년 동안 입영연기와 기피·도피로 얻어진 병역면제다. “절에서 고시공부를 하는 바람에 영장을 받지 못해 군대에 가지 못했다”는 변명은 공허하다. 사법고시 시험날짜는 정확히 알아내 고시에 합격했는데 입영영장을 받지 못했다는 변명이 통한다고 생각하는가.
 안 대표 취임으로 이명박 정부는 당정청 수뇌부를 병역면제자가 모두 차지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천안함 폭침 이후 병역의무의 신성함과 애국심이 강조돼야 할 시점에 병역미필자인 안 대표를 뽑은 한나라당이 놀라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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