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대형 철강사들이 협력업체에 어음결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강조하면서 대기업의 어음결제 관행을 강하게 비난했다.
포스코는 3일 중소기업에 지급하는 납품 및 공사 대금은 100% 현금결제이며 주 2회(화·금요일)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보다 규모가 큰 일반기업의 경우 5000만원 미만의 대금도 전액 현금을 지급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5000만원 이상일 경우 사정은 다르다. 5000만원까지는 현금으로 지급하나, 초과되는 금액부터는 현금 50%, 어음 50%의 결제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포스코가 일반기업에 대금 10억원을 지급할 경우 기본액인 5000만원은 현금이나, 나머지 9억5000만원 가운데 현금과 어음이 각각 4억5000만원씩이다. 따라서 어음비율이 45%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상생을 위해 중소기업의 납품 및 공사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며 “다만 일반기업은 현금 및 어음결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2~3차 협력업체들은 일반기업에게 어음을 지급받는 경우가 많아 현실적으로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대형 철강사들도 협력업체에 현금과 함께 어음결제를 하고 있다.
이들 업체 관계자는 “어음결제는 기업의 오랜 관행이다”며 “그래도 현금결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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