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대승호·선원 하루빨리 돌려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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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대승호·선원 하루빨리 돌려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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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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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경비정이 포항선적 오징어채낚기 어선`55 대승호’를 나포했다. 지난 8일 동해 대화퇴어장에서다. 가족은 말할 것도 없고 어업관계자와 모든 시민이 발을 구르고 있다. 매우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북한은 대승호 나포와 관련 아무 것도 밝히지 않고 있다. 선원들의 안전문제 조차도 언급이 없다. 오늘로 대승호가 나포된지 나흘째다. 지난 2008년 항해장비 고장을 일으켰던 송창호는 3시간만에 돌아왔었다. 이보다는 길지만 북한에 나포됐다가 당일~사흘 뒤 돌아온 전례 또한 여러번 있었다. 당시 정권이 북한과 부드러운 관계였다고는 하나 이번 나포에 따른 북측 태도는 매우  굳어 보인다.
 대승호가 북한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했는지는 아직 모른다. 설령 침범했다 한들 비무장 어선의 월선은 단순한 실수나 장비 고장이 원인이다. 오래 붙잡아둘 명분으로는 약하다. 사리는 이러하지만 북한 당국의 계속될 가능성 또한 없지 않아 보인다. 현재의 남북관계가 갈등구조여서다.
 북한 경비정이 멀리 떨어진 EEZ까지 나와서 어선을 나포해간 것도 전례없는 일이거니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 130발이 넘는 해안포를 발사한 것도 현안이 되고 있다. 나포와 발사 사이에 하루라는 시차가 연결돼 있는 점이 걱정스럽다는 소리다. 어떤 의도를 숨긴 나포가 아닐지 걱정스럽다. 이럴 경우 나포와 억류가 시간을 끌게 될 수밖에 없다. 북한의 인질카드도 상정해봐야 한다는 얘기다. 가능성은 여러가지이지만 지금으로선 추측단계를 벗어날 수가 없다.
 분명한 것은 대승호가 비무장 민간 어선이라는 사실이다. 그것도 성수기를 놓치지 않기위해 대화퇴어장까지 달려간 오징어채낚기 어선일 뿐이다. 무려 70시간이나 더 걸려 포항에서 550㎞나 떨어진 대화퇴어장을 찾아간 데는 황금어장이라는 사실 이외에는 다른 어떤 목적도 없을 것이다. 대승호의 김칠이 선장은 30년 넘도록 바다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어업인이다. 평생을 어업에만 매달려온 어부에게 다른 어떤 목적을 찾으려 한다면 이보다 더한 억지도 없을 것이다. 북한은 이 문제를 정치와 연결지어서는 안된다. 하루빨리 대승호 선원들과 어선을 돌려보내야 한다.
 남쪽의 관계 당국도 이런 사건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좀 더 면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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