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동이름 올바르게 표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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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동이름 올바르게 표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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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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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포항문화원 전통문화대학에서 포항의 지명유래를 들은 적이 있다. 배용일 포항대학 초빙교수는 삼국시대 전후로부터 흥해, 연일, 장기, 청하, 기계, 죽장 등 여러 고을이 있었다고 한다.  포항(浦項)이란 지명은 조선후기에 와서 큰 국가사업을 하면서 마을 고유의 자연환경을 토대로 작명한 포항으로 바꾸면서 출발했고, 일제강점기인 1914년 포항면으로 출발, 1931년 읍으로 승격됐고, 광복 후 1949년에 시로 승격됐다.  또 1995년 도농(포항시와 영일군)통합으로 오늘에 이르게 됐다고 했다. 또한 조선중기 19세기 초만 해도 오늘날 포항 시내 마을인 상도동, 대도동, 해도동, 죽도동 등의 지역은 갈대가 무성한 물가지역으로 사람이 살지 않았다. 덕산동, 대신동, 동빈동 지역 역시 19세기 후반까지도 마을이 형성되지 않았다.  오늘날 포항 시내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들은 포항서편 산골짜기 지역의 효자동, 대잠동, 득량동, 용흥동, 대흥동 등이다.  18세기에 들어오면서 전국적인 농촌사회의 변화 및 상공업의 발달로 포항 시내 지역에 외지인의 이주와 개척으로 새로운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19세기 중엽까지 대흥리, 도내리, 상도리, 분도리, 해도리, 죽도리 등이 생겨났다. 포항이라는 지명이 공식적으로 처음 등장 한 것은 1731년(영조7년) 포항창진이 설치되면서 창진이 설치된 마을 이름을 기존의 영일현 북면의 대흥리를 포항리로 개칭하고, 창진의 이름을 포항창진으로 등재한데서 비롯되었다고 했다.  위와 같이 역사와 문화를 토대로 동(洞)이름이 전해오고 불러지고 있는데, 근래에 들어 행정 조직 개편으로 주민센터(구 동사무소)의 통폐합으로 인해 법정(法定) 동이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편의상 지은 동이름이 잘못 불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새로 전입하는 외지 사람의 경우 창포동을 우창동으로 가르쳐 주면 주소부터 문제가 발생 돼 재산상의 큰 손해를 가져 올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주택임대차보호법에서는 법정 동, 번지, 호까지 요구하고 있다).  우현동과 창포동의 주민센터의 경우 `우창동 주민센터’가 아니라 “우현동·창포동주민센터”라고 해야 될 것이다. 단지 우현동과 창포동이 인접해 있고, 주민센터를 같이 사용 한다는 이유로 2동이 통합,법정 우창동이 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시내버스 노선에도 법정 동이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통합 주민센터의 동이름을 쓰고 있어 법정 동으로 알고 온 외지인들은 혼란에 빠질 것이다. 지금이라도 하루빨리 주민센터 및 시내버스 등에 기재된 정체불명의 동이름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며, 포항시를 중심으로 우리 포항의 역사와 문화가 있는 법정 동이름이 바르게 불리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박재석 (공인중계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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