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이 손잡은 모습은 가장 돋보인 대목이다. 경북도내 15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됐는데도 대구시민들은 자원 봉사에 나서 시·도 화합에 큰 힘을 보탰다. 이같은 적극 협조는 앞으로 경제를 비롯한 여러 분야의 통합에도 푸른 신호등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한다.
경기 전적 또한 해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도민들의 긍지를 드높였다. 비록 경기도의 5연패에 제동을 걸지는 못했지만 경북이 31년만에 종합 2위를 되찾았다는 사실은 더 값지다. 2002년 6위를 시발점 삼아 해마다 1단계씩 향상하는 기록을 남기고 있어 더욱 흐뭇하다. 지난 2001년 종합 12위를 생각하면 내년엔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심감까지 갖게 하고 있다. 선수단과 관계자들의 구슬땀이 값진 열매를 거둔 것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옥에 티’는 있었다. 형산강의 악취로 조정경기 연습에 지장을 준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게다가 33㎜ 비에 포항야구장이 기능을 잃어 고등부 결승을 못치른 것은 두고 두고 오점으로 기록될 일이다. 5억원이나 되는 혈세를 쏟아붓고도 배수시설을 고치지 못했다면 부실시공의 책임은 반드시 가려야 한다.
이번 체전의 경제효과는 관심거리다. 정확히 파악해 공개할 필요가 있다. 스포츠 마케팅이 경제 발전에 미치는 영향력을 눈여겨 봐야하는 때문이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