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도 20대 2명 자살, 부산서는 70대 노모·50대 아들 목 매
지난달 31일 낮 12시 44분께 봉화군 춘양면 한 야산 인근에서 20대 남녀 5명이 승합차 안에서 연탄가스에 질식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광주의 모 호텔에서도 20대 남성 2명이 숨진채 발견된 점을 감안, 이들도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동반자살했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고 동반자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 동반자살자 가운데 박모(23·여·대전), 전모(27·울산), 조모(28·평택)씨 등 3명은 영주기독병원과 성누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함께 승합차안에서 연탄불 자살을 시도한 권모(25·봉화), 최모(27·서울)씨는 안동병원과 봉화 혜성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하루 전인 지난 30일 낮 경기도 화성의 모 렌터카 업체에서 승합차를 빌린 뒤 이날 밤 10시께 봉화에 들어 온 것으로 CCTV에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은 서울, 대전, 울산, 평택, 경북 등 거주하는 곳이 모두 다르고 나이가 같은 또래인 23~28세의 청년인점 등으로 미뤄 자살 사이트에서 만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상태가 위독한 봉화 출신 권모씨가 깨어나면 집단자살을 꾀한 전모가 밝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30일 오후 8시30분께 부산 해운대구 좌동의 한 아파트에서 이 모(73·여)씨와 이 씨의 아들 박모(51)씨가 각각 안방과 작은방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의붓아버지인 김 모(78)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씨가 자신이 죽으면 혼자 남을 아들을 걱정하며 함께 죽어야 한다는 말을 평소 자주 한 점과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이들 모자가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중이다.
/박완훈기자 pwh@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