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마지막 순간 길을 깨닫다…
  • 경북도민일보
삶의 마지막 순간 길을 깨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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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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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데이비드 케슬러 저 | 류시화 역 l 이레 l 9800원

 
 
죽음에 다다른 사람들 인터뷰 정리
인생의 가장 중요한 `깨달음’ 저술
 
 
 
 
 가을이다.
 가을이 익어갈수록 사색의 깊이도 그윽하게 더해지는 요즘, 삶에 대해, 인생에 대해 깊은 사색에 도움을 줄만한 책으로 <인생수업>을 권한다.
 20세기 최고의 정신의학자이자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로, 몸과 마음을 동시에 치료하는 영혼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그녀의 제자 데이비드 케슬러가 죽음에 다다른 사람들을 인터뷰해, 삶에서 꼭 배워야 할 것들을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은 삶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자기정체성, 사랑, 인간관계, 놀이, 용서, 받아들임, 상실 등에 대해 삶의 마지막에 이른 사람들의 시선을 통해 이야기하면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고 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때로는 사소하고 조그마한 일들, 사람들과의 관계맺기, 원치않는 일을 하게 되는 일들 등에 파묻혀 사는 우리들에게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다라서 간절히 원하게 될 것이 있다면, 지금 바로 당장 그것을 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저자들이 인터뷰한 사람들은 일상적인 삶이 바로 아름다움이며, 놀이라고 말하면서 자기 자신의 삶을 감상하고 자유롭게 누릴 것을 권하고 있다. 또 삶에서는 배워야 할 것들이 있는데 진정으로 살아보기 전에는 죽지 말아야 한다고까지 말한다.
 번역자인 류시화의 말을 통해 이 책의 의미를 대신해 본다.
 “작별을 고하는 순간까지 우리는 이곳에 살고 있다. 이 기간 동안엔 행복하라는 것 외에는 다른 숙제가 없다. 행복해지기 위해 마지막으로 무엇인가를 시도한 적이 언제였는가? 마지막으로 멀리 떠나 본 적이 언제였는가? 누군가를 진정으로 껴안아 본 적이 언제였는가?”
  /여정엽기자 bit@
 
 
>> 화제의 책
 
 
아나키즘의 과거와 현재
 
저항과 희망, 아나키즘
방영준 저 l 이학사 l 12000원

 
 
 보통 아나키즘이라고 하면 무질서한 혼란 상태나 극단적인 테러리스트를 연상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아나키즘은 적자생존이나 생존 경쟁이 아닌 상호 협력과 연대가 인간 사회를 이끌어온 생명력이다.
 방영준 성신여대 윤리교육과 교수가 쓴 `저항과 희망, 아나키즘’은 고전 아나키즘에서부터 현대 아나키즘에 이르기까지 여러 모습을 담고 있다. 그러면서 아나키즘의 정체성과 본질 파악을 통해 아나키즘이 저항과 희망의 상징임을 밝힌다.
 아나키즘은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이나 이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아나키즘은 합리주의뿐 아니라 낭만적인 감상이나 동경까지 포함함으로써 하나의 정치운동이나 철학·예술적 감각의 측면에서만 정의되지 않는다.
 결국 아나키즘은 다소 복합적이고 모순적인 면을 내포하고 있다 하더라도 모든 강제와 권위를 배제하고 자유공동체 사회에 이르고자 하는 정신으로 모아진다.
 그런 의미에서 아나키즘은 비정치적인 이념이며 정치적 실험으로서는 실패할 운명을 지니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서양미술사의 흐름  
청소년을 위한 서양미술사
도병훈 저 l 두리미디어 l 15000원
 
 
 청소년들이 삶과 문화를 넓고 깊게 볼 수 있도록 서양 미술사를 한곳에 모았다.
 이와 더불어 서양 미술사에서 등장하고 있는 거의 모든 개념을 수록하고, 흐름이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도안과 캡션을 이용한 게 특징이다.
 본문 중간중간에 들어가 있는 `쉬어가기’ 코너는 상식과 시대적 사건을 세밀하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다.
 
 
 
저주와 축복의 양면  
강남, 낯선 대한민국의 자화상
강준만 저 l 인물과사상사 l 1만800원
 
 
 말죽거리 신화에서 타워팰리스 역사까지 강남의 전반을 다루고 강남이 한국의 낯선 자화상임을 밝히는 책.
 비판과 비난의 대상이자 부러움의 대상으로서 강남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다. 하지만 강준만 교수는 한국, 한국인의 독특한 특성을 강남의 역사에서 읽어낸다.
 저자는 강남을 오늘날 한국을 만든 원동력인 동시에 우리 풍토에선 너무나 어색한 이방인이라고 설명한다.
 강남을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로 나눠 바라보지 않고, 낯설게 보기를 시도해 저주와 축복의 양면을 함께 조명한다.
 
 
>> 함께 보는 어린이책

 
 △세상에, 장수풍뎅이가 되다니(초등 중학년/김정환 글.유진희 그림) = 어느날 갑자기 장수풍뎅이가 된 민수가 들려주는 신비한 딱정벌레의 세계를 담은 한 편의 자연 다큐멘터리.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장수하늘소나 장수풍뎅이, 사슴벌레가 아닌, 작고 보잘 것 없어서 우리 눈에 띄지 않는 딱정벌레들에게도 숨겨진 매력이 있다. 언어세상. 1만800원.
 
 △선생님 선생님 우리선생님(초등 전학년/조대현 외 창작동화.이지선 그림) = `선생님의 사랑’을 주제로 한 동화 6편을 수록한 동화집.
 어린이들에게 넓고 큰 선생님의 참사랑을 일깨워준다. 청개구리. 8000원.
 
 △잘잘잘 123(유아/이억배 글.그림) = 열 개의 그림이야기. 꼬부랑 할머니, 염소 모는 할아버지, 이발사, 생선장수, 연날리기, 윷놀이 등을 소재로 우리 문화와 정서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사계절. 6800원.
 
 △하늘음표(초등 중학년 이상/홍종의 글.최혜영 그림) = 주인공 들이는 느닷없는 사고로 엄마 아빠를 잃으면서 그 충격으로 말도 함께 잃어버렸다. 어느날 갑자기 홀로 남겨진 열한 살짜리 여자 아이에게 세상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가. 낮은산. 8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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