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호떡집에 불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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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호떡집에 불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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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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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들이 양떼같이 행동하면 맹수에 잡혀 먹힌다”
(newdaily)
 
 중국에 경천동지할 일이 발생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중국 반체제인사인 류사오보(劉曉波·55세)를 선정해 발표한 것이다. 수상자는 중국 천안문 광장에서 비무장, 비폭력으로 민주화를 외치다 탱크에 깔려 죽은 인사들을 위해 투쟁하다 강제 연행되어 온갖 고통을 받아오다가 랴오닝(遼寧)성 진저우(錦州)시 감옥에서 11년째 징역형을 살고 있는 변호사다.
 노벨위원회의 용기있는 결정은 중국에 핵폭탄같은 충격을 주고 있다. 노벨위원회 결정은 첫째 비무장 비폭력으로 민주화를 부르짖다가 탱크에 무자비하게 깔려 죽은 민주화 인사들이 `정의롭고’ `옳았다’는 것을 전세계에 알리는 것이며, 둘째  중국인민에게 민주화를 위해 궐기해야 한다는 것이며, 셋째 중국당국에게는 일당독재시대를 청산하고 민주화시대를 여는 개혁을 맹촉하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오래 전부터 “천하는 천하인의 천하여야 한다. 일인의 천하가 되어서는 안된다(非一人之天下)”고 주장해왔다. 황제가 천하를 경영할 때 횡포하고 부정부패로 군림할 때 전국 각처에서 인민들은 봉기하여 황제를 몰아내고 제국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제국을 세운다는 의미다.
 이런 전통으로 볼 때 탱크로 무자비하게 민주화 인사들을 압살 할 때 중공당은 스스로 조종(弔鐘)을 울린 것이다. 천안문 사건의 점화는 이렇다. 1989년 4월18일 학생들은 천안문 광장과 중남해의 신화문 앞에 모여 중공당국을 향해 다음과 같은 7항을 요구하였다. 1)호요방의 공과를 재평가할 것 2)반자산계급 자유화 문제를 재평가할 것 3)고급 간부의 수입과 재산을 공개할 것 4)민간에게 신문발행을 허가할 것 5)교육비를 증가할 것 6)호요방의 애도활동을 객관적으로 보도할 것 7)양심수인 정치범들을 석방하라는 요구다.
 시위대가 100만이 넘어서자 중공당 최고권력자요, 인민해방군 총사령관격인 당군사위주석 등소평은 인민해방군에 명령하여 탱크를 동원, 천안문 광장의 비무장, 비폭력 민주화 인사들을 탱크로 압살시키고, 살아남은 인사들은 강제 연행하여 처형하거나 감옥에 가둬 버렸다.
 세계인들은 당시 천안문 광장으로 굉음을 내며 달려오는 탱크 앞에서 두손을 들어 탱크를 저지하는 하얀 와이셔츠를 입은 남학생을 기억한다. 그는 천안문 광장에 있는 민주화 인사들이 압살당하는 것을 막고자 죽음을 무릅쓰고 혼자서 달려오는 탱크 앞에 선 것이다. 그러나 탱크는 그 젊은이마저 압살하고 말았다. 천안문에서 민주화를 외치는 군중들은 한국의 `5·18’처럼 무장하여 인민해방군을 향해 무장투쟁을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등소평의 탱크들은 무자비하게 민주화 인사들을 압살시켰다.
 중국은 오랜 세월 노벨상 수상을 갈망해왔다. 그런데 노벨위원회는 `류사오보’을 수상자로 선택했다. `류사오보’는 중화민국의 영웅이 되었다. 중국은 영웅의 수상을 부정하고 있다. 갈망하던 수상자가 중국 당원에서 나오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감옥에 갇힌 노벨수상자를 즉각 석방하라고 앞장 선 프랑스, 독일 등 서방국가 국민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 입장에서는 `류사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중국의 붕괴를 예고하는 핵폭탄과 같은 위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고 불길하게 보는 것 같다. 중국에 종언(終焉)을 고하는 천하대란(天下大亂)을 일어나는 서곡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일찍이 마오쩌둥(毛澤東)은 권력자로부터 고통 받는 백성들을 보면서 “조리유반(造理有叛)”이라는 말을 강조했다. 인민들이 양떼같이 행동한다면 언제나 맹수에 잡혀 먹는 신세를 면치 못한다. 맹수같은 권력자들에게 인민들이 단결하여 저항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무조건 복종하지 말고 저항(叛)하라는 뜻이다.
 중화민국의 인민들이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저항하며 일당독재에 종지부를 찍을지 모른다. 중국의 자유민주화가 중국과 생사를 함께 하는 북한의 붕괴를 의미할 수도 있고,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을 열 수도 있다. 류사오보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한 노벨위원회에 기립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감옥 속에서 고통받는 류사오보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함께 위로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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