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만나는`자연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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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서 만나는`자연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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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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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효 한국화전…토속적 매력의 실경산수화 선보여  
 
 
 
 
 
 
 
 
 
 
 
 
 
이명효(사진 오른쪽) 作 `바래봉 가는 길’
 
 
 한국화의 분류에서 빠지지 않고 자리하고 있는 것이 산수화이며 특히 실제의 자연에서 얻어지는 감흥을 화면에 그려내는 실경산수화는 현대 한국화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실경산수화를 고집하며 그려오고 있는 한국화가 이명효의 여섯 번째 개인전이 20일부터 2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대구 중구) A관 전시실에 마련된다.
 이명효<사진>는 단원미술대전 특별상(2004), 대구미술대전 최우수상(2006)과 우수상(2005) 등 40여회 이상 국내 공모전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묵의회, 우리 그림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과 함께 대구미술대전초대작가, 경북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초대. 추천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서양화의 풍경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느낌의 풍경은 현대의 다양한 미술양식의 범람 속에서도 전통적 재료와 기법을 토대로 현대적 시각과 느낌으로 표현돼고 있다.
 또한 실경산수화는 한국만의 독특한 자연을 표현함으로써 한국적이며, 토속적인 마음속 깊은 곳에 아련하게 묻어 뒀던 정을 느끼게 한다.
 이 작가의 실경산수화는 이러한 점들에 충실하며, 자연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자 노력해오고 있다. 고향하면 떠오르는 많은 기억들의 일부분 같기도 하고 여행지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는 다양하고 소박한 소재들은 빠르게 변화돼 가는 사회생활 속에서 우리가 잊고 지냈던 기억들의 회상을 통해 삶의 작은 여유를 불러일으키게 한다.
 지난 개인전에서는 발묵과 농묵의 찍기표현 등 깨끗한 동양화의 느낌을 표현했다면, 이번 전시는 묵(墨) 위주의 작품에서 약간의 담채나 적극적인 채색을 첨가시켜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
주변의 작은 일반적 소재, 계곡, 야산, 들, 꽃, 나무 등을 통해서 일상속의 작은 감흥들을 큰 느낌으로 보여주고 있다. 봄에 피어나는 산의 푸른 새싹 하나하나, 꽃송이송이나 여름산의 푸르름, 그리고 가을산 단풍의 화려한 색들은 기존의 먹과 담담한 채색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느낌을 선보이고 있다. 먹을 통해 표현하려면 힘들 수도 있는 표현의 한계를 색을 과감하게 적용시켜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현장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또한 수묵의 발묵 위에 색채를 두드러지게 선염함으로써 부드러운 느낌과 함께 강한 필선의 결함은 화면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킴으로써 시각적으로 더욱 강렬한 느낌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러한 기법·표현상의 변화를 토대로 항상 추구하는 것은 순수한 자연의 아름다움이며, 늘 우리의 일상주변에 있는 것들이다.
 이번 전시에는 성주성 밖 숲의 달밤이야기. 화양구곡의 봄, 설악산의 겨울, 바래봉철쭉 등 지난 겨울과 봄을 지나면서 함께 보냈던 추억의 잔상들 회상하며 그려본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선을 다해 항상 겸손하게 정성을 다하면 이루어진다는 작가의 말처럼 그의 작품이 이번 전시를 통해 또 한번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를 바라며, 이번 전시는 열정적인 작업세계를 펼치고 있는 작가의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전시가 될 것이다.
문의 053-420-8015.
 /김재봉기자 kjb@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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