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市 행사 하나만 줄여도…”불만 속출
2011년도 포항시의 살림살이를 준비하는 예산 편성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예산배정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읍·면·동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포항시 읍·면·동장들에 따르면 박승호시장이 지난 6일 민선 5기 출범 100일을 맞아 “시민들이 더 행복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시정의 무게를 두겠다”고 발표해 읍면동 예산편성에 기대를 걸었는데, 오히려 예년에 비해 홀대 받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들은 시의 중요 사업을 추진하는 본청중심으로 예산이 우선 편성돼고 읍·면·동의 예산 편성이 뒤로 밀리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시에 예산편성을 요청한 사업의 10~15%만 반영돼도 성공한 것이라며 한탄을 쏟아 놓고 있다.
A 면장은 “시에서 벌이는 각종 행사중 1회성·소모성 행사 1개만 줄여도 읍면동에서 필요로 하는 사업 몇개는 더 반영 시킬 수 있는데 예산배정이 본청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읍·면·동의 현안 예산이 뒤로 밀리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B 동장은 “1회성 행사는 금방 잊혀지지만 , 읍·면·동의 사업은 주민들의 입에 두고 두고 칭송받을 수 있는 민생현안 사업”이라며 읍·면·동 예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시의원까지 동원해 예산편성에 읍·면·동 현안사업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행정사무감사 이뤄지던 지난주에 몇몇 시의원들은 회의 쉬는 시간 등을 이용해 예산부서를 찾아 지역구 예산에 신경을 써달는 부탁과 엄포를 놓는 등 읍·면·동 예산에 동원 됐다.
모 시의원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읍·면·동의 예산 요청이 턱없이 무더기로 제외되고 있다”며 “시의회 예산심의에서 시의 소모성 행사예산을 과감히 걸러내고 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혜택이 돌아가는 읍·면·동 예산이 많이 살아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달년기자 kimdn@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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