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백업의 반란’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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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백업의 반란’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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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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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호·김강민·조동찬 등 연습경기서 활약…팀 활기 불어 넣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 국가대표팀이 금메달을 목표로 막바지 훈련에 힘쓰는 가운데 애초 백업 요원으로 분류된타자들이 일찌감치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포수 강민호(롯데)를 필두로 중견수 김강민(SK), 유격수 강정호(넥센), 3루수 조동찬(삼성) 등 주전의 뒤를 받칠 것으로 예상하는 타자들은 대표팀이 치른 두 차례의 연습경기에서 누구보다 좋은 활약을 펼치며 벤치에 신뢰를 줬다.
 우선 강민호는 당대 최고의 포수인 박경완(SK)이 안방에 버틴 탓에 대만 경기 등 중요한 상황에는 출장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스스로 “아시안게임에서 (약체인) 홍콩이나 파키스탄 경기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하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1일 KIA, 3일 롯데와 경기에서 탁월한 타격 솜씨로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입증했다. 1일 6회 홈런을 날린 강민호는 3일 경기에서도 2루타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를 치는 등 김현수(두산)와 함께 대표팀 타선에서 가장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방망이에 잔뜩 물이 오른 강민호는 포수 출신 조범현 대표팀 감독의 지도로 약점인 송구 등 수비 훈련에도 남다른 공을 들이며 아시안게임을 대비하고 있다.
 김강민도 SK의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이지만 대표팀에서는 이종욱(두산), 이용규(KIA) 등 쟁쟁한 스타에 밀려 주전 중견수 글러브를 끼기가 쉽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3일 롯데와 경기에서 9번 지명 타자로 3차례 타석에 들어서서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 100% 출루했다. 이종욱과 이용규가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아직 안타를 뽑아내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페이스다.
 조동찬과 강정호도 전천후 백업 내야수로 뛸 것으로 보인다. 1루수 김태균(지바롯데)-2루수 정근우-3루수 최정(이상 SK)-유격수 손시헌으로 내야 주전 수비진이 짜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대수비나 대타로 투입될 전망이다.
 대표팀 훈련 때도 2루수, 3루수, 유격수 등 여러 포지션을 돌아가며 소화하는 두 사람은 타격에서 약속이나 한 듯 만만찮은 솜씨를 과시했다.
 조동찬은 1일 경기에서 류현진(한화)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냈고, 강정호도 이날안지만(삼성)으로부터 솔로포를 빼앗았다. 강정호는 3일에도 4회 2타점 2루타를 치는 등 3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백업 요원의 설움을 받는 이들은 강민호를 제외하면 공교롭게 병역을 마치지 못했다. 이들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특례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태극마크의 영예와 함께 병역 특례의 기회까지 거머쥔 이들이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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