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철 주민건강 뒷전…안일한 보건 행정`빈축’
문경지역 보건지소에 근무하는 일부 공중보건의들이 조기 퇴근하는 등 근무기강이 해이해지면서 도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이들 공중보건이들의 조기퇴근으로 인해 자칫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다.
문경시보건소의 경우 일선 보건지소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들은 일반 공무원들과 같이 근무규정을 정해놓고 출·퇴근을 하도록 돼 있지만 일부 공중보건의들이 조기 퇴근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5시께 관내 모 보건지소의 내과·치과의사 2명이 일찌감치 퇴근하고 간호직원 2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또 다른 면보건지소 직원에게 보건의의 행방을 묻자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로 답했으며 또다른 읍 보건소는 보건의가 없는 것을 묻자 “대답해 줄 수 없다”는 말로 일관했다. 이처럼 군 복무 대체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들의 기강해이는 관리감독이 미치지 않는 틈을 이용하는 것으로 군으로 따지자면 탈영에 준하는 셈이다.
더구나 문경 농촌에는 지금 가을걷이로 인해 농민들의 일손이 바삐 돌아가고 농기계사고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실정에 보건을 책임지는 의사와 안일한 보건행정이 자칫 큰 화를 부를 수 있어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이 같은 보건의 기강해이에 대해 문경시 보건소장은 “아직도 그런 근무자가 있느냐”며 “보건의들도 연가 공가 병가를 낼 수 있는 만큼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야 된다”고 해명했다.
한편 문경시에 보건지소는 2개읍과 7개면에서 한방의사를 비롯 내과, 치과 의사 등으로 구성·운영하고 있다. /윤대열기자 yd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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