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희망 흐르는 낙동강…찾지 아니할 수가 없구나”
  • 경북도민일보
“추억과 희망 흐르는 낙동강…찾지 아니할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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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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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구미·안동·상주·영천 등에 지역 특성 살린 테마관광 개발 계획
옛 나루터 재현·145㎞ 숲길 조성, 호국기념관·정박형크루즈 운영 등
친인간·친환경 新 관광명소 기대 

 
  

낙동강 강바람이
치마폭을 스치면
군인간 오라버니 소식이 오네
큰애기 사공이면 누가 뭐라나
늙으신 부모님을 내가 모시고
에헤야 데헤야 노를 저어라
삿대를 저어라

 
 `처녀 뱃사공’의 1절이다.
 1950년대 후반에 처음 불려 지면서 지금까지도 우리의 국민가요로 자리잡고 있는 곡이다. 당시 나룻배가 이별의 정한만을 실어 나르는 것이기도 했지만, 늙으신 부모님을 모시면서 노를 젓는 처녀 뱃사공의 꿋꿋한 삶이 담겨 있기도 하다.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나룻배는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다고 한다.
 과거에는 다리 놓는 기술이 신통치도 않았거니와 어지간한 다리는 홍수 한번이면 흔적도 없이 떠 내려가기 일쑤였다.
 그래서 강을 끼고 사는 동네는 바깥 나들이를 위해선 반드시 나룻배가 필요했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산업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나룻배의 존재는 어디에도 없고 사람들이 찾지 않는 강이 돼 버린지 오래다.
 지금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 흐르는 강에다 시대에 맞게 세련된 문화를 입혀 누구나 찾는 친근한 강일 것이다.
 그래서 메말라가는 낙동강에 물길을 잡아, 영원히 흐르게 해서 우리의 후손들에게 예전의 나룻배와 같은`추억의 강’, `희망의 강’을 물려주자는 것이다.
 추억의 나룻배와 같은 정겨움이 낙동강에 흐른다면 관광객들이 찾지 않을 이유가 없다.
 
 #낙동강 신(新)나루 문화벨트 조성
 경북도는 강변문화관광개발계획에 따라 예천 삼강나루, 안동 개목나루, 상주 회상나루, 구미 비산나루, 고령 개경포 나루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예천 삼강나루 상생문화벨트 조성사업은 대구경북의 유교, 가야, 신라 등 3대 문화권과 낙동강·백두대간 생태관광자원을 연계해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국책사업이다.
 예천지역의 생태 및 문화자원을 융합해 예천~문경을 연결하는 저탄소관광벨트로 구축된다.
 예천 풍양면 삼강리 일대 33만9059㎡ 터에 생태문화전시관을 비롯 삼강주막체험촌, 회룡포탐방로 등을 꾸며 낙동강 주변의 전통생활문화를 중심으로 가족형 문화체험관광지구로 조성된다.
 안동 개목나루는 풍류를 핵심테마로 경북지역 전통명주와 수상문화공연 체험공간으로 조성된다.
 상주 회상나루는 객주를 테마로 한 전통숙박단지를 조성해 낙동강의 과거와 현대 예술문학의 체험공간으로 추진되며, 숙박단지인 객주촌을 비롯 낙강 예술문학관, 회상주막, 회상나루터가 만들어진다.
 구미 비산나루는 나루문화 체험공간을 비롯 수상 및 수변 레저스포츠 활동 지원공간이 조성되며, 비산주막 및 비산나루터가 지어진다.
 고령 개경포나루는 팔만대장경 이운로 역사문화 체험공간으로 조성, 팔만대장경을 테마로 한 역사문화 콘텐츠 체험, 개경포주막 및 개경포 나루터가 건립된다.
 
 #낙동 12경과 풍경소리 숲길 조성사업 연계

 경북도는 2012년까지 총 446억원을 투입해 낙동강을 바라보면서 걸을 수 있는 `풍경소리 숲길’을 조성한다.
 안동 구담보에서 고령 달성보 구간 명품보 주변 산림 145㎞에 숲길, 전망대, MTB코스 등을 만들어 낙동강 명품보와 어우러지게 해 산림생태관광을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또 이 구간 보 7개소를 원거리에서 바라보면서 등산할 수 있도록 212㎞ 구간에 인근 명산 숲길을 연결하고 낙동강 전망 등산로는 낙동강을 근거리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상주 낙단보에서 구미 구미보 사이 숲길 31㎞를 연결해 당일 완주 등산코스로 만든다.
 그리고 낙동강 12경 가운데 대구경북은 7곳이 선정돼 이곳을 지역의 명소로 개발시킨다는 계획이다.
 이곳에 기존 낙동강의 자연경관과 생태하천을 최대한 살리면서 자전거 길, 쉼터, 전망대 등도 갖춰 지역민들의 쉼터를 제공하고, 수변생태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어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친환경, 친인간적인 공간이 될 전망이다.
 
 #낙동강 리버 트레일 조성
 낙동강에서 자전거와 말, 뗏목을 이용해 강 구석구석을 누비는 날이 머지 않았다.
 봉화에서 고령까지 282㎞ 구간을 3개의 권역으로 나눠 2013년까지 탐방로와 모험레포츠 코스가 개발된다.
 먼저 제1권역인 안동과 문경, 예천, 봉화에는 청정한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뱃길, 산악레포츠길, 옛길, 사색길, 생태길 등이 조성된다.
 제2권역인 구미와 상주, 의성, 칠곡에는 생태탐방길, 전통 문화 체험길, 산책길 등이 꾸며진다.
 제3권역인 성주와 고령에는 대가야 고분군, 대가야 고대촌, 세종대왕자태실, 한개마을 등을 묶어 역사 및 농촌 경관길이 조성된다.
 낙동 리버 트레일 곳곳에는 자전거 호텔과 강수욕장, 수중다이빙장, 특산물 판매장 등이 들어서는 그린스테이션이 설치돼 종합수변리조트가 조성된다.
 
 #낙동강 호국평화벨트 사업
 낙동강 호국평화벨트 사업은 오는 2015년까지 총 사업비 1500억원이 투입, 6개 지구별로 나눠 추진된다.
 칠곡지구의 호국평화공원은 자고산 자락에 건물은 참호형, 진지형, 6·25전쟁 당시 작전상 폭파한 왜관 철교를 형상화 한 건축물을 만들어 그 내부에 땅굴체험, 철책 체험, 호국 둘레길 등으로 꾸며진다.
 영천지구는 국립호국원 인근에 호국기념관을 조성해 영천 전투 재현관, 한국전쟁영웅관 등을 조성한다.
 영덕 장사지구는 인천상륙작전과 양동작전을 펼친 격전지로 해저 전시관, 상륙선 복원, 상륙작전지를 재현할 계획이다.
 
 #낙동강 인근 지역의 기적의 프로젝트 사업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 추진중인 에코 워터폴리스는 13억명의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을 겨냥, 의료 및 불교 관광, 선비문화체험 등과 연계한 관광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강정보 서쪽에 들어설 수변디즈니랜드에는 애니메이션 산업 등을 유치하고, 금호강 합류지점에는 20만톤급 정박형 크루즈가 운영돼 외국인을 대상으로 카지노, 콘도미니엄 극장, 컨벤션 시설이 들어선다.
 그리고 인근에 50층 규모의 워터프론트 타운이 건설되고, 지상 100m 높이의 철새 탐방타워, 금호강에서 낙동강을 잇는 전통 뱃길, 강 박물관과 아쿠아리움, 18홀 규모의 골프장 등도 건립된다.
 영천시는 영천 승마랜드를 조성한다. 각종 승마관련 체험장과 말 문화관, 한국형 말 생산연구소, 승마 휴양촌 등이 들어선다. 그리고 영천시 임고면~대구 율하동, 영천댐~금호읍 구간에 자전거 및 마차도로가 조성된다.
 성주군은 150만㎡의 오리섬을 조성하고, 오리테마파크와 오리마을, 오리탐방 코스 등과 성주호 주변에는 모험레포츠 타운도 건립된다.
 봉화군은 명호면에 길이 700㎡, 높이 175m로 세계에서 가장 길고, 가장 높은 출렁다리를 건설한다.
 안동시는 풍산읍 막곡, 계평, 회곡리 일원에 낙동강의 수려한 청정공간을 이용한 저탄소 녹색에너지타운인 `낙동강 그린 리버 빌리지’가 들어선다.
 그리고 이곳에는 물 치유센터와 호수공원, 웰빙 먹거리 타운 등의 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예천군 일원에는 86만9000㎡ 규모의 낙동강문화원이 건립되고, 군위에는 2013년까지 삼국유사 체험촌이 조성되고, 대가야의 고장 고령군은 `대가야·팔만대장경 옛 뱃길 재현’사업이 추진된다.
 상주에는 낙동강의 구전설화와 민담, 전설 등의 소재를 스토리텔링화한 `낙동강 이야기 나라’가 들어서고, 칠곡군은 다부동 전적기념관과 왜관지구 전적기념관 등 유적지를 자연친화적 관광공간으로 개발한다.
/정혜윤기자 jh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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