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서 다시 발생한 구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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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서 다시 발생한 구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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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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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내에서 또 다시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한다. 축산업 대단지인 영천시 화남면, 그 중에서도 농가에 새끼돼지를 공급하는 민간 종돈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지난 24일 확인된 데 이어 26일에는 청송군 진본면의 한 한우농가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되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종돈장 돼지와 반경 3㎞ 안의 돼지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확산을 우려하여 도내 5개 시·군 14곳의 계열 농장에서 기르는 1만7000여 마리 중 1주일 이내에 위탁받은 돼지를 우선 살처분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처음 우리 도내 안동을 시작으로 경기도를 거쳐 구제역이 한번도 발생치 않아 청정지역으로 생각되어온 강원도까지 덮친 구제역이다. 방역과 차단, 잔인한 살처분 등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맹추위 속에서 계속 확산 현상을 보이더니 그예 보름 남짓한 기간을 거쳐 다시 경북도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거나 의심신고가 들려오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구제역은 기온이 낮을수록 전파는 더 빠르다는 특성이 있는데다 30년래 최악의 한파라고 하는 올 겨울 추위가 며칠 걸러 닥쳐오는 터라 걱정스럽다.
 여기에다 경북도내의 방역도구와 약품마저 꽁꽁 얼어붙어 차단방역이 전면 중단되는 상황마저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발병지역의 확산과 기간의 장기화에 따라 당국과 그동안 노력해온 관계공무원들의 의지도 자칫 약해지거나 허물어질 수도 있다. 구제역을 극복해내자는 의지와 긴장의 끈을 놓아버린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이 될 것이다.
 그러니 어떠한 일이 있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당국의 계속적인 행정력 집중과 빠른 백신접종은 물론, 축산농가, 일반시민들도 적극 예찰하고 소독하며 방역에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특히 사육농가의 세밀한 예찰활동과 의심가축의 즉각적인 신고 및 대처야말로 이 겨울 한파 속의 구제역을 하루라도 더 빨리 차단하는 요체가 될 것이다. 불행이고 재앙이긴 하지만 기왕 맞은 재앙인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과 지혜를 우리 모두 모으고 쏟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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