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시민에`사과’와`감사’의 한마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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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시민에`사과’와`감사’의 한마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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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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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부국장
 

 포스코 신제강공장 사태가 해결된지 일주일이다.
 국무총리실은 지난 18일 포스코 신제강공장 사태 해결을 위해 포항공항 활주로 확장과 항공안전장비 설치 등의 조정안을 내놓았다.
 국방부와 포스코는 조정안을 수용키로 했다. 하지만 포스코는 사상 초유의 이번 사태에 대해 포항시민들에게 공식적인 말 한마디 없다.
 신제강공장은 포스코가 비행안전 고도제한을 초과한 상태에서 설계했으며, 포항시가 건축허가를 내준 것이 사태의 발단이다. 따라서 신제강공장은 현행법상 불법 건물이며 건물주는 포스코다.
 신제강 사태는 1년5개월 동안 국력 소모는 물론 포항을 패닉 상태로 몰고 갔다. 포스코가 국가 및 포항에 미치는 정서적·경제적 영향이 상당하기에 더욱 그러했다.
 포스코는 한동안 정치권을 동원해 물밑 접촉으로 사태 해결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급기야 포스코는 지난해 8월 공정률 93%에서 신제강공장을 더 이상 건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자 포항지역 시민단체들은 `신제강공장 고도제한 완화하라’ 등의 대형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내걸었다. 포스코 `살리기’이다.
 더욱이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는 해군 6전단에서의 집회에 이어 국방부 상경 투쟁에 나서기도 했다. 포항이 포스코의 `전위대’ 역할을 한 셈이다. 이같은 노력인지 신제강공장은 공사재개를 하게 됐다. 더욱이 파이넥스 3공장 등 연관 설비들의 추진으로 포스코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
 결과적으로 포스코는 공항 확장에 따른 1000여억원의 비용을 제외하면 자신들의 의도대로 신제강공장을 완공하게 된 셈이다.
 정부, 포항시, 포스코는 이번 사태에 많은 노력을 했다. 포항시민들의 포스코 사랑도 큰 힘이 됐다.
 이제 포스코는 포항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신제강 사태를 불려온 당사자로서의 `사과’이다. 또한 도움을 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한마디는 해야 한다.
 더욱이 포항공항 확장에 따른 포항시 동해면 주민들의 반발이 상당하다. 이들은 지난 60년 동안 공항으로 인해 각종 재산권 행사와 경제적 불이익을 받아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에게 신제강 사태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다. 앞으로 시민들의 불신과 갈등의 진통이 예상된다.
 포스코는 투명경영, 윤리경영, 지역사랑을 기업 이념으로 하고 있다. 포스코가 시민들에게 공식적인 사과와 감사의 언급조차 없다면 이는 상식 이하의 처신이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지난 19일 “신제강공장 허가로 국정에 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 시정 책임자로서 죄송하다”며 사과를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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