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장경이 聞慶 한지와 1000년 인연을 맺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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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장경이 聞慶 한지와 1000년 인연을 맺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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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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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미래다
13. 韓紙 명장, 문경 김삼식씨

60여 년 외길 전통 韓紙 생산 고집스런 명장  
 
 “고려대장경이 문경 한지와 1000년 인연을 맺습니다.”
 그래서 대장경을 새긴다는 마음으로 한지를 만들고 있다는 경북도 한지 명장 김삼식(68·사진)씨. 경북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에서 전통 한지를 60여년째 만드는 김 명장은 경북도 무형문화재 이기도 하다.
 그는 최근 대구시와 팔공산 동화사, 고려대장경연구소가 추진하는 `고려 초조대장경’복원에 쓰일 한지 공급 계약을 맺고 귀한 인연에 보답하는 한지 생산에 온 정성이다.
 그의 이번 한지는 대장경 간행 1000년에 맞춰져 보람이 더 크다. 대구시와 동화사는 초조대장경 판각 1000년이 되는 내년에 이 대장경의 인쇄본을 복원하는 야심찬 대역사를 펼치고 있다.
 초조대장경은 고려 현종 2년(1011)에 거란 침입을 불력(佛力)으로 막아내기 위해 동화사 말사인 대구 부인사를 중심으로 77년 동안 6000여 권의 경판에 판각한 고려 최초 대장경이다. 초조(初雕)는 처음 새긴 것이라는 뜻이며 대장경은 불경을 집대성한 경전을 가리킨다. 이 대장경은 1232년 몽골 침입 때 불 탔다. 지금은 일부 인쇄본만 부인사와 일본에 남아 있다. 경판이 모두 불에 타는 바람에 1236년부터 대장경 판각을 다시 시작했다. 이것이 현재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이다.
 김 명장의 한지 생산 과정은 모두 전통 방식 그대로다, 지금도 고집스레 닥나무를 직접 키워 종이원료로 쓴다. 김 명장의 한지는 지난해 문화재청의 조선왕조실록(국보 151호·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훼손 부분 복원에도 사용됐다.
 그의 한지 만들기는 열 살 무렵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한 평생 외길을 걷고 있다. “제대로 만든 한지는 1000년 세월을 견딘다”는 김 명장은 “1000년 전 나라가 위태로워졌을 때 판각한 대장경이 문경 한지와 다시 맺은 인연이 너무 기쁘다”며 보람에 찼다.  /윤대열기자 yd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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