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곳곳 이상 징후… 주민 저항 시작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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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곳곳 이상 징후… 주민 저항 시작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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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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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發 민주화 바람
  凍土에까지 미칠까

 
  굶주린 북한 주민들, 보안원·관료 공격·저항 잇따라
  당국, 軍 동원 폭동대비… 민주화 차단 내부단속 강화

 
 식량 부족 등 경제난으로 북한 주민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면서 공권력에 대한 주민들의 저항이 빈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도 저항을 차단하기 위한 각종 조직을 만들고 평양을 비롯한 각 지역에 군부대를 배치하는 등 긴장하고 있다는 전언이 들려온다.
 북한 내 이 같은 움직임은 튀니지에서 시작해 이집트를 거쳐 리비아의 유혈사태로 이어지고 있는 시민들의 민주화 혁명 바람이 중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과 맞물려 더욱 시선을 끈다.
 ◇관료 겨냥한 공격·저항 빈발 = 북한 주민들의 집단반발이나 저항은 이제 북한 전역으로 확산하는 추세이며, 당국의 지시를 받아 움직이는 보안원이나 관료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대북매체나 탈북자들은 전한다.
 지난 18일께 북중 접경도시인 신의주시에서 시장을 단속하던 보안원이 상인을 때려 혼수상태에 빠뜨리자 피해자 가족과 주변상인 수백명이 시위를 벌여 북한당국이 국가안전보위부와 군부대까지 동원해 시위를 진압했다고 일부 언론이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청진시 주민의 전언을 인용, 주민들을 탄압해 악명이 높았던 청진시 수남구역 전 보안서장이 여러 괴한이 던진 돌에 맞아 숨졌다고 23일 밝혔다.
 북한에서 식량난을 비롯한 경제난이 이어지면서 이처럼 주민과 이들을 단속하는 기관원 사이의 갈등과 대립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대북매체와 탈북자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2008년 8월 함경북도 청진시 수남시장에서는 시장을 단속하는 순찰대원과 장사를 하는 여성 간에 다툼이 벌어졌는데 순찰대원과 주변 장사꾼이 대립하면서싸움이 커졌다고 대북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은 전했다. 이와 비슷한 사건이 해주시장, 평성시장 등 각 지역의 주요 시장에서도 빈발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軍 동원 폭동진압태세…北당국 초긴장? = 북한의 이런 현상이 과거에도 있었다는 점에서 예년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좋은벗들은 2006년 11월 발간한 보고서에서도 “전국적으로 보안원, 보위원, 검사 등을 대상으로 한 살인사건이 증가해 이런 살인사건 발생이 올해(2006년)에만 벌써 500여 건이 넘는다”며 “이들은 법과 국가 방침을 직접 집행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원한 관계에 쉽게 노출되는 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사건을 면밀히 들여다 보면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한 북한 주민의 저항과 반발이 늘어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한 고위층 출신 탈북자는 “1980∼90년대에도 당간부나 보안원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항상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식량 절도나 시장에서 상거래 중단조치에 대한 반발 등 먹고사는 문제를 중심으로 저항이 빈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도 긴장의 끈을 바짝 죄고 있다는 전언이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휩쓰는 `재스민 태풍’이 이웃인 중국에까지 불어닥치자 민주화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내부단속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북매체인 데일리NK는 23일 `함경북도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초 장군님(김정일) 친필지시에 따라 각 지역 인민보안국마다 100여명 규모의 `폭동진압 특수기동대’를 조직해 폭동요소 색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동대는 장마당과 같이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을 집중 순찰하고 검문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군부대까지 동원해 주민 폭동 등에 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대북 단파라디오인 자유북한방송은 작년 12월 양강도 지역에 탱크부대가 배치되고 있다며 “탱크부대는 폭동 발발시 인민보안서 타격대와 함께 진압작전을 수행하기위해 배치된 것 같다”는 현지 주민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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