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3년 9개월만에 정상 올라 … 박세리는 9위
`슈퍼땅콩’ 김미현(29·KTF)이 3년9개월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김미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유니온리조트골프장(파72·6531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진클럽스앤드리조트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카리 웹(호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2타차로 따돌린 김미현은 이로써 지난 2002년 8월5일 웬디스챔피언십 우승 이후 4년이 다 되도록 인연을 맺지 못했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미현의 우승으로 올해 LPGA 투어 8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4차례 우승을 쓸어 담았고 5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는 초강세를 이어갔다.
전날 미야자토 아이(일본)에 3타 앞선 단독 선두에 나서면서 우승을 예약한 김미현은 미야자토가 2번홀에서 트리플보기로 자멸, 손쉽게 정상에 오르는 듯 했다.
하지만 앞서 경기를 치르던 오초아가 손쉽게 여겨졌던 9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고만 것. 다시 1타차 선두로 나선 김미현은 9번홀(파5)과 10번홀(파5)에서 내리 버디를 뽑아내 다시 타수차를 벌려나갔다.
13번홀(파4) 보기로 다시 1타차로 쫓긴 김미현은 14번홀(파4) 버디로 한숨을 돌렸지만 웹과 오초아의 추격은 매서웠다.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온 웹은 가장 어렵다는 16번홀(파3.193야드)에서 버디를 뽑아내 김미현에 1타차로 따라 붙었고 오초아는 17번홀(파5) 버디로 역시 1타차 공동2위로 좁혀 들어왔다.
승부가 결정된 것은 17번홀(파5).
10m 남짓한 이글 퍼트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무난하게 버디를 잡아낸 김미현은 2위 그룹과 타수차를 2타로 늘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오초아는 66타, 웹은 67타를 뿜어내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는 뒷심을 발휘했고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67타를 때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4위에올라 체면치레는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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