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고장이 잦다는 것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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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고장이 잦다는 것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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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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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원자력발전소가 최근 10년간 잦은 고장을 일으켜 가동이 중단되면서 발생한 판매손실이 3천3백억 원이 넘었다는 조사결과가 주목을 끈다.
 국회 지식경제위 노영민 의원이 한국수력 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올해초까지 국내 원전이 고장을 일으켜 가동이 중단된 것은 모두 89건이었다. 이로 인한 판매 손실액은 모두 3천329억 9천여만 원이었다. 발전소별로는 울진원전(1-6호기)이 39건에 1975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광원전 고리원전 월성원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울진4호기는 고장발생으로 인한 가동중단이 10회로 최다를 기록했고 울진1호기는 가동중단은 8차례로 울진4호기보다 횟수로는 적었지만 중단 시간이 가장 길어 1천121억 원의 최다 판매 손실액을 기록했다.
 이 같은 통계자료를 보면서 우선 생각하게 되는 것은 우리 원전 고장사고가 이렇게도 잦은가하는 놀라움이다. 최근 일본 동부지역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후쿠오카원전 폭발사고로 원전에 대한 관심과 염려가 높아진 터에 이러한 원전 고장통계는 일반의 우려를 자극하고도 남는다. 원전의 안전성과 직결되는 문제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료상 고장원인으로는 온도나 압력 등을 수치로 나타내는 부품의 계측 결함, 기계·전기 결함 및 인적 실수 등이 있었다고 한다.
 영광 5호기의 경우 올해에만 주 급수제어밸브 오작동과 원자로 냉각재펌프 정지에 의한 원자로 정지 등으로 2번이나 가동이 중단됐다.
 이런 유의 고장원인은 곧 원전의 안전성이 취약하다는 사실의 방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원전을 가까이에 품고 있는 지역 주민들이 놀라워할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판매 손실액 역시 비록 국가적인 문제여서 원전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손실의식이 다소 느슨하겠지만, 이 또한 적지 않은 국가 사회적 손실이다.
 이번 기회에 원전 안전성에 대한 보다 철저한 진단과 안전강화 조치를 주민들이 아무리 강한 어조로 요구한다 해도 지나치다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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