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관 조성을 목적으로 식재해 놓은 벚나무 가로수가 도로 확장 공사 시에는 이식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활용 가치조차 낮아 엄청난 재정 부담과 함께 사업 추진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예천군에서는 총 사업비 7억여 원을 투입해 예천IC~고평교 구간 군도15호선 3Km의 도로확장 공사를 이달에 착공할 계획이다.
그런데 현재 이곳에는 도로 양 옆으로 평균 규격 나무 둘레가 20cm 정도의 왕벚나무가 식재돼 공사 착공 전에 이들 200여 그루의 왕벚나무 가로수를 처리하기 위해 군 담당부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군에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왕벚나무 매각 안내 통보를 하고 필요한 자치단체에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희망 자치단체가 없어 현재 군내 희망자에게 무료로 주기로 하고 구매자를 구하고 있다. 그러나 왕벚나무의 경우 한그루 당 이식비만 해도 50만 원 이상 소요되는데다 활용 가치조차 낮아 일반인들 구매자는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조경업자들 조차 엄청난 이식비 부담으로 구매를 꺼리고 있다. 이로인해 만약 공사 착공 전 구매자가 없을 경우 군이 자체적으로 이들 왕벚나무를 베어내고 뿌리까지 폐기물 처리업체에 의뢰해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또다시 수천만 원의 추가 예산이 소요돼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군 산림경영 담당은 “적지않은 이식비로 인해 개인이나 조경업자들이 구매 하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라며 “현재 군내 골프장과 타 도로 건설 현장에서 구매 의사를 보이고 있어 공사 착공 전에 나무 제거 작업을 마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용갑 기자 ky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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