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폐물관리공단, 日원전사고 계기 안전성 재점검 착수
경주 월성원전과 울진원전 등 국내 원자력발전소 내 폐연료봉(사용 후 핵연료)을 지금보다 촘촘히 저장(조밀저장)해 원전 내 폐연료봉 포화시점을 당초보다 8년 늘린 2024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4호기 내 폐연료봉 저장수조에서 수소폭발 화재로 인해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국내 원전 당국은 안전성 강화를 위해 폐연료봉 관리대안 재점검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10일 국회 지식경제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재경 의원에게 제출한 `사용 후 핵연료 관리대안 수립 및 로드맵 개발’연구용역 관련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임시저장수조 저장시설 개선, 건식저장시설 추가설치와 함께 원전 내에서 발전소 내 다른 부지로 폐연료봉을 이송하면 원전 내 임시저장 포화시점을 최소 2024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원전별 포화시점은 △고리원전 2016년→2029년 △영광원전 2021년→2024년 △울진원전 2018년→2029년 △월성원전 2017년→2026년으로 각각 연장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이 같은 임시저장 시설이 포화되기 전에 `발전소 외 저장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폐연료봉을 완전히 땅에 매몰하는 최종 처분 목표시점을 2040년 또는 2050년으로 설정했다.
공단측은 “이 기간에 일본 원전사고를 철저히 분석하고 전문가그룹 자문회의와 설문조사, 토론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면서 “아울러 현재 정부가 수행중인 `원전안전종합점검’에 따른 보완조치 결과도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hidomin.com
/황용국기자 hy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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