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포항시에 간이야구장이 없어 야구 동호인들이 큰 불편(본보 4월 13일자 18면 보도)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시와 경북야구협회가 오는 6월까지 2개면을 조성키로 했다.
시와 경북야구협회는 야구동호인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포항시 북구 흥해읍 곡강 생태하천에 5000만원을 들여 100m×100m 규격의 간이구장 2개면을 조성할 계획이다.
포항시에는 100여개팀 3000여명의 야구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경기장이 없어 학교 운동장을 빌려 리그를 치르고 있다.
하지만 학교 운동장 규격이 작아 동호인 대회를 치르기에 부적당한 데다 그나마 학교수업이 없는 휴일에만 사용할 수 있어 정상적인 리그 운영이 불가능했다.
특히 최근 야구 붐을 타고 동호인팀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팀 당 경기 수를 대폭 줄이고도 연말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리그가 해를 넘겨 올 3월 마무리됐다.
시와 야구협회는 동호인들의 빗발치는 경기장 확보 요구에 부지 물색에 나서 곡강 생태하천 내에 우선 2개면을 만들기로 했다.
조성사업비 5000만원 중 시가 2000만원을, 야구협회가 3000만원을 각각 부담한다.
시는 시장 재량사업비로 마사토를 깔고, 야구협회는 백네트와 펜스 등 시설물 설치를 맡기로 했다.
간이야구장 조성을 위해 추경예산을 확보하려면 수개월이 걸리는 만큼 급한대로 시장 재량사업비와 이성우 야구협회장의 사재를 보태 당장 경기와 연습이 가능한 공간을 서둘러 마련한 것.
이성우 경북야구협회장은 수년 전 현재 남구청 옆 포항야구장 건설 부지에 간이야구장을 조성할 당시 사재를 출연해 야구인 숙원을 해결한 바 있다. 이번에도 3000만원을 선뜻 내놓아 야구인들의 박수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야구 동호인들이 하루라도 빨리 경기와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원해 우선 5000만원을 들여 2개면을 조성한다”며 “추후 경기장 보완 예산을 확보해 부족한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만수기자 man@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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