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진정 집권을 바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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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진정 집권을 바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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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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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의 차기 집권을 기대하는 국민들이 있다면 냉수를 마시고 다시 쳐다봐야 할 것이다. 높은 지지도에 취했는지, 재보궐선거 연승에 홀렸는지 하는 짓마다 헛발질이다. 성추행과 공천비리 등으로 쫓겨났거나  떠난 중진들의 당 복귀를 위해 그들의 지구당을 공석으로 비워둔 것이 술취한 한나라당의 최근 모습이다.
 박성범 의원은 부인이 구청장 공천과 관련해 돈과 함께 각종 사치스런 명품을 받았다가 기소됐다. 그는 선거법위반 혐의에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도덕적으로 이미 자격을 잃었다. 또 최연희 의원은 술에 취해 여기자를 성추행했다 스스로 탈당했다. 그도 유죄선고를 받았다. 홍문종 전 경기도당 위원장은 폭우 속 골프 장본인이다. 그런데 이들을 배려하기 위해 지구당을 비워둔다니 한나라당이 제정신인가.
 김덕룡 의원은 또 어떤가. 그의 부인은 구청장 공천과 관련해 수억원을 받았다가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러자 김 의원은 “정치에서 손 떼겠다”고 약속했다.그런 그가 북 핵실험 직후 어수선한 틈을 타 “다음 대선에서 역할이 있다”며 슬그머니 복귀했다.그가 말한 `역할’은 본인이 호남출신이니 호남표 득표를 위해 정치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이 한나라당에 있는 한 희망은 없다.
 더 한심한 것은 홍 위원장 문제다. 그는 국민들이 사상최악의 폭우 속에 떨고 있을 때 수해지역 바로 옆 골프장에서 뻔뻔스럽게 “나이스 샷”을 외쳤다. 그래놓고도 `모종의 음모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선후보 경쟁자 진영이 자신을 옭아맸다는 얘기다. 또 그의 지역구를 비워둔 것도 모 대선후보가 챙기기 때문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여론은 아랑곳 없이 홍 위원장만 구하면 대선에서 이긴다는 얘긴지 어처구니 없다.한나라당 지지도가 높다. 그러나 그건 과거 이회창 총재 시절에도 그랬다. 높은 인기만 믿고 방자한 태도를 보인 끝에 두번이나 정권을 좌파에 넘겨줬다. 지금도 그 전조가 엿보인다. 김칫국부터 마시지 않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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