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無主空山’당권 놓고 무한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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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無主空山’당권 놓고 무한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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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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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지를 다셔야죠”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9일 오후 국회 당 대표실로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예방하자 담소를 나누다가 황 원내대표의 옷에 의원뱃지가 없는 것을 보고 뱃지가 권력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늘 국민을 생각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뱃지를 달고 다니는것이 좋다며 자신의 뱃지를 황 원내대표에게 직접 달아주고 있다.
 
소장파 쇄신모임, 당권 겨냥`몸집 불리기’
 황우여-안상수-정의화 비대위 구성 논의
 11일 비대위 재구성 의총… 친이 반발 주목

 
 한나라당 소장파가 주도하는 거침없는 쇄신 돌풍이 사실상 6월말∼7월초로 예정된 당권을 정조준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여권내 권력투쟁이 격화되고 있다.
 소장파는 안상수 전 대표가 물러나면서 제안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거부하면서 신임 황우여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 비대위를 재구성, 위원총회의 추인을 받을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나섰다.
 특히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이(친이명박)계 후보를 무너뜨리고 비주류 후보를 탄생시킨 소장파의 `새로운 한나라 모임’이 회원을 40명으로 늘리는 등 몸집을 불리며 당권 겨냥에 가속도를 내고 있어 `젊은 대표론’이 더욱 힘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황 원내대표와 안상수 전 대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이날 오전 여의도 모처에서 회동, 비대위 구성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소장파의 지지를 받고 있는 황 원내대표도 이날 “재보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안상수 전 대표를 제외하고 다른 최고위원들이 모두 물러나는 것은 당을 마비시키는 것”이라며 “현행 당헌당규에는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도록 돼있다”고 말했다.
 이는 새 지도부가 선출될 때까지 자신을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 하고 기존 최고위원들이 참여하는 `임시 지도부’를 구성, 당무를 비롯해 최고위원회의의 통상업무를 맡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 원내대표는 비대위 역할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준비 업무를 하는 것 외에도 당 쇄신의 기운을 불어 넣어줘야 한다”며 “비대위의 추가 기능으로 `쇄신업무’를 부여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장파들은 가급적 황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고 의총의 추인을 받아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오는 11일께 비대위 재구성을 위한 의총을 개최할 것이 유력시된다.
 소장파인 4선의 남경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모든 힘은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의총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그것을 주도할 권한과 권위는 의총에서 선출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소장파의 차기 당권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인사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소장파들은 비대위 구성부터 자신들에 유리한 구도를 만들고 비대위 활동을 통해 계파선거를 막기위한 전(全)당원 투표제와 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을 관철한 뒤 소장파간 미니경선 등을 통해 뽑은 젊은 후보를 당권에 도전시킨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장파의 한 인사는 “원내대표 선거에서의 이변은 쇄신의 서막에 불과하다”며 “쇄신과 개혁의 민심에 호소하며 당권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이며, 비대위 재구성 요청은 이를 위해 첫 단추를 채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더해 소장파와 손을 잡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도 직접 당권 후보를 내기 보다는 소장파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 친박계 핵심인사는 “좋은 지도부가 태어날 수 있도록 소장파와의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이계는 소장파를 중심으로 한 쇄신 돌풍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특히 11일로 예정된 의총에서 친이계들이 소장파들에 반격을 가하며 상황 반전을 시도할지 주목된다.
 친이계 한 인사는 “사실상 비대위의 역할이 크지 않음에도 소장파가 과욕을 부리는 것은 말이 안되며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며 “신임 황 원내대표가 자기 목소리를 못내고 소장파의 조종을 받고 있다”는 주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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