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주민도 배 못타 포항서 숙박 생활고통`이중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폭발에 따른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면서 최근 울릉도가 대체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울릉도를 잇는 포항~울릉간 여객선이 증편되지 않아 이들 국내·외 관광객들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자체가 관광특수를 살리지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현지 울릉군주민들이 여객선 배표를 제때 구하지못해 집을 가지못하고 포항서 숙박까지하는 생활고통을 겪고있다.
이로인한 경제적 피해도 입고있다. 하지만 울릉군은 포항~울릉간을 정기운항하고 있는 (주)대아고속해운측이 요청한 여객선 임시 증편 요구를 거부하면서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포항~울릉간 정기여객선은 오전과 오후 왕복 1편 뿐이다.
여객선 임시 운항과 관련, 군은 특정선사에 특혜를 주는 것으로 수용을 할 수 없다는 것.
반면 지역 주민들은 울릉군의 여객선 임시 증편 불허에 “울릉군은 누구를 위한 관청이냐”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아고속해운에 배표를 신청한 울릉 관광객은 지난 3월~5월 15일 현재까지 7만3847명.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만명이 늘어났다.
특히 5월들어 보름동안 3만1136명이 몰려들어 배표를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이같이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편도 기준 관광객 요금 1등석 일반(5만8800원)의 10%에 못미치는 5000원의 뱃삯을 내고 포항~울릉간을 다니는 울릉 주민들은 관광인파에 밀려 배표를 제때 구하지 못해 포항에서 1박이나 심지어 이틀간이나 숙박하는 고통과 경제적 부담까지 안고있다.
지난 15일 오전 포항여객선터미널에는 울릉군으로 출근할 공무원과 직장인들의 표 구하기 전쟁이 벌어졌고, 이바람에 밀려난 주민 100여명이 강원 묵호로 이동해 오후 늦게 울릉도를 찾는 소동을 빚었다. 16일에도 주민 80여명이 집을 못가고 포항서 머물렀다.
/김달년기자 kimdn@hidomin.com
/김성권기자 ks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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