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봉화 등 도내 7개 시·군 분만시설 전무…대책 마련 시급
전국 3604개 산부인과 중 분만실 설치된 곳 29% 그쳐
전국 산부인과 29%만 분만실을 갖추고 있어 저출산 시대에 애 낳을 곳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민주당 이낙연 국회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요양기관 종별 분만실 설치 기관 현황’자료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전국 3604개소에 산부인과 진료과목이 설치된 가운데 분만실을 둔 요양기관은 1045개로 전체의 29%에 불과했다.
산부인과 중 분만실 설치 비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가 19.2%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북은 경북 35.6%로 △강원 53.2% △대전 50.5% △충북 45.9% △충남 36.5% 다음으로 분만실 설치 비율이 높았다.
다만 경북 군위.영양.청도.봉화.울릉군에는 종합전문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 조산원, 보건의료원 그 어느 곳에도 산부인과 진료과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북 성주·봉화·군위·고령·영양·의성·청도군은 분만시설이 전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이낙연 의원은 “임신부가 가까운 의원에서 정기적이고 안정감 있는 진료를 받아야하는데, 가까운 의원에 분만실이 없으면 출산을 위해 원거리 대형병원을 이용해야하고 응급 상황 발생 시 큰 고초를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불편함 때문에 농촌의 출산 가능인구가 도시로 이동하는 악순환이 시작되거나 아예 출산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태아와 산모 보호에 취약한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라며 “복지부는 올 해부터 도입한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일부 지자체의 찾아가는 산부인과 서비스 등을 채택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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