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규 作 `언덕에서’
대구는 구상미술의 메카라 불리 운다.
서울이나 부산·광주 등 외지에서 대구를 아는 사람들은 단박에 `미술의 도시’라고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만큼 대구는 근세 개화기 이후 동경(도쿄)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일찍이 걸출한 화가들을 많이 배출했다.
열악한 환경에도 아랑곳 없이 꾸준히 문화적 토대를 쌓아 서양화의 요람지로 발전해 온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특히 대구는 다른 지방에 비해 유달리 구상계열 작가들의 활동이 뛰어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높은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구상화가들 중 상당수가 대구 출신이라는 점에서도 대구가 지닌 구상화단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구상미술이라면 누구나 스스럼없이 대구를 `구상미술의 도시’로 일컫는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오는 5일까지 수성아트피아(대구 수성구) 전시실 전관에서는 `D·A(대구아티스트)展’ 이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대구 아티스트의 역할이란 개념을 넘어 뜻있는 구상작가들의 예술적 교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자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화력(畵歷)이나 연령으로 봐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중견 작가들이긴 하지만 선의의 경쟁으로 이를 뛰어 넘고 동료 작가들과의 소통을 통해 개인적인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자 모인 그룹이다.
D·A 멤버들이 그동안 개개인 별로 전시회를 자주 가졌다고는 하나 다 함께 모여 전시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전시회의 의미도 그 만큼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쌓아온 연륜과 개성에서 뿜어 나오는 다양한 시각과 색채와 기법으로 이번에 세상과 만나는 D·A展.
특히 미술 애호가들에게 구상미술의 정점에 선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더불어 일반시민들에게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를 풍부한 예술적 감수성으로 승화시킨 구상미술의 참맛을 새롭게 감상하는 계기로 자리하고자 한다.
참여작가는 장이규 공성환 전재경 류성하 여환열 김영대 손만식 예진우 박성열.
문의 053-668-1566.
/이부용기자 lb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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