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人3色 개성이 빚어낸 흙의 매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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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人3色 개성이 빚어낸 흙의 매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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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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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향(茶香)을 품은 도자기와 도자회화전’  
김희열- 생활 속 풍경 주제로 한 도자 회화 새로운 영역 시도
안창호- 섬세함과 정감있는 청화백자 작품 위주로 선보여
김상곤- 정호 찻사발의 미학 생활자기에 응용해 작품 풀어내
 
 
 
 
 
 
 
 
 
 
 
 
 
 
 
 
 
 
안창호 作 `청화국화문다기’
 
 
 조선시대의 도자기들이 세계적으로 최고 호평을 받은 것은 흙의 자연스러움을 최대한 살렸기 때문이다.
 흙을 제대로 찾아 만든 다기에 차를 마시면 茶 맛이 제대로 우러난다.
 3인 3색의 색다름이 묻어나는 `차향(茶香)을 품은 도자기와 도자회화전’이 오는 내달 3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대구 중구) B관에서 마련된다.

 
 김희열 作 `차향 그리움’
 
 
 한국화가 김희열은 도예기법과 회화가 함께 공존하는 도자 회화의 새로운 영역을 시도하며 도판 위에 우리 아름다운 茶생활의 정겨운 만남의 정취와 찻자리 주변의 따뜻한 풍경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도예가 도정요 안창호와 진묵도예 김상곤은 전통 도자 기법으로 만든 청화백자 천목, 진사다기 및 찻사발, 물항아리 등 茶 생활에 있어서 필요한 다양한 차 도구를 선보인다.
 김희열은 계명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으며 대구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 솔거사생대전 대상을 수상한 작가이기도 하며 한국다도신문 기자로 활동 하면서 차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근래에 야심차게 작업 중인 도자 회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도자회화란 도자기에 순수미술을 접목하는 것으로 주로 기물보단 도판에 작업을 하는 것을 말한다.
 작가는 기존에 작업해오던 한국화의 기법을 응용해 투박한 질감의 초벌 도판위에 우리 茶생활에서 아름다운 문화 즉, 다도의 정신과 진솔한 삶의 소재를 전통안료를 이용해 고유의 도예 기법으로 조화를 이룬다.
 일반적인 회화 작품은 처음부터 구상해 완성할 때까지 그림의 느낌과 분위기를 완성해 가지만 반면에 도자기 그림은 작가가 그림을 그린 후 완성은 1250도의 가마 속의 환경, 불과 바람 등이 결정한다.
 그만큼 도자회화는 가마 속의 불의 온도, 불길의 변화, 안료의 용융점, 흙의 성질 등과 변화되는 조건과 환경을 다룰 줄 알아야 진정한 작가가 의도한 작품이 탄생된다.
 이번 도자 회화 작품 속에는 전통적인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인물과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말차를 푸는 여인, 찻물 끓이는 다동, 다례도, 만행중인 스님, 들차회의 정겨움, 진사채 매화, 소나무 등 도판위에 1250도의 가마 속 열기에서 불과 바람, 유약과 안료 그리고 작가의 열정으로 탄생한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도정요 안창호는 경기도 이천에 요장을 두고 있으며 한국 도예계에서 백자분야의 대가로 불렸던 할아버지(호산 안동오 선생, 경기도 지정 무형문화제 제5호)에 이어 아버지, 그리고 자신까지 3대째 외길을 고집하며 이어온 도예 가문이다.
 제1회 광주왕실도자 공모전 대상, 제1회 대한민국 명 다기전에서 대상, 2009문경 찻사발전 대상을 수상하는 등 도자기에 대한 실력과 청화백자의 세필화, 화려한 진사채를 구사한 진사 도자기와 천목 중에서도 많은 실험 속에서 탄생한 공작 천목과 별 천목은 상당한 내공이 있기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의 이번 전시작품은 주로 청화백자 작품을 선보이는데 그는 순도 높은 백자의 색을 내기위해 전국 흙을 찾아 헤맨 끝에 경기도 여주와 안성에서 꿈에도 그리던 순도 높은 백자 흙을 찾았다.
 꾸준한 실험과 연구 끝에 조선백자의 순 백미에 완벽에 가깝게 근접 했다는 주위의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근간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순백의 백자위에 국화문과 십장생문 모란문 등을 세필을 이용해 섬세함과 정감 있는 청화백자 작품을 위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상곤 作 `정호다완’
 
 
 정호 찻사발의 미학에 푹 빠져있는 도예가 진묵도예 김상곤은 이천 모가면 진가리에 전통 가마에 불을 지피며 정호 다완 만들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작가다.
 1981년 부곡도방에서 도예계로 입문 1988년 진묵 도예 설립 후 크고 작은 그룹전과 단체전을 거치면서 전국 茶도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 하는 등 각종 공모전에서 수차례 입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정호 찻사발에서의 미학을 다관과 찻잔 물항아리, 접시 등 다른 차도구 및 생활 자기에 응용해 작품을 풀어 나간다.
 찻사발은 만들면 만들수록 마음을 비우게 된다는 그는 손안에 만들어 지는 것 또한 텅 빈 마음 한 조각이다 하면 할수록 그 매력에 빠져 나올 수 없다는 찻사발의 세계, 넉넉하면서도 열정적인 그의 작품 속에선 찻 사발에 숨겨진 미학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 작품에서 찻사발의 미학 중에서 느낄 수 있는 평범하고 소박한 우리네 전통 그대로를 닮은 듯한 차그릇, 특별한 기교는 없지만 자연을 범하지 않고 마음을 비워 찻그릇에 투영하는 예술정신을 발현하고 있다.
 특히 투박하면서도 소박하고 정감이 가는 찻사발과 다기의 매력을 느껴 볼 수 있고 아름다운 차 문화를 느낄 수 있는 茶도구 연지, 화로, 다식판, 물항아리, 찻잔 작품 등 50여점을 감상 할 수 있다.
 문의 053-420-8015.
 /이부용기자 lb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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