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못지켜 후배들에 미안하다”
홍만표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검사장)이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대구지검 최득신(45·사법연수원 25기) 공판부장도 29일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홍 검사장과 마찬가지로 최 부장의 사의 표명도 검·경 수사권 조정 갈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 공판부장은 이날 검찰 내부전산망인 `이프로스(e-pros)’에 “나서지 마라, 모난 돌이 정맞는다. 조용하게 살고 싶었는데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다. 조직을 못지켜 후배들에게 미안하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장의 사의와 관련해 대구지검의 한 검사는 “내용을 떠나 너무 쉽게 결정되는 국가정책(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불만을 나타낸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최 부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고려대를 나와 창원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구지검 안동지청, 서울서부지검 검사를 거쳐 대검 연구관을 지낸뒤 지난해부터 대구지검공판부장을 맡아왔다. /김병진기자 kbj@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