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고엽제 의혹 제기한 증언자들 조사에 참여시켜야”
칠곡 미군기지 `캠프 캐럴’내의 헬기장 금속성 매설물이 있다는 한미 공동조사단 조사결과와 관련, 10일 칠곡군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빠른 대응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8일 오후 칠곡군청에서 열린 한미공동조사단 설명회에서 최원철 이장(왜관읍 석전5리)은 이곳 미군 캠프 캐럴 지역 드럼통 등 오염물질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는 의혹을 제기한 스티브 하우스씨를 왜 직접 초청하지 않느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김하연 칠곡군 농업경영인회장은 “고엽제 매립 의혹을 제기한 증언자들을 조사에 참여시키야한다”고 말했다.
이만호 왜관 동부발전협의회 추진위원장도 “캠프 캐럴 내에서 지게차로 운반했다는 사람도 있고 1주일간 불도저로 파서 묻은 것을 봤다는 (전망대에서 근무한) 사람도 있는데 공동조사단은 왜 이런 증언을 귀담아 듣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세호 칠곡군수는 “그동안 조사 결과로도 기지 안팎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위험물질이 나왔다”며 “캠프 내 41구역 밖에 있는 주민에 대한 건강 위해성 조사를 바로 시작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소파(SOFA 한미주둔군 지위협정) 환경 논의를 요청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대구경북녹색연합 이재혁 운영위원장은 “찰흙이나 진흙층을 고려하고서 조사를 진행했는지 의문이며 찰흙층이나 소금기가 있다면 비파괴 검사가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고 조가결과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같은 칠곡군수와 지역 시민단체측의 지적에 대해 공동조사단의 김창렬(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이번에 선택한 세가지 방법 가운데 자력탐사나 전기비저항탐사는 찰흙이 있든 없든 상관이 없고 지표투과레이더 탐사는 점토였다면 아무런 신호가 없었을텐데 신호가 나온 것으로 봐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공동조사단장을 맡은 버치마이어 주한미군사령부 공병참모부장은 “하우스씨가 지도 상에서 확고하게 지목한 부분이 있어 조사를 하고 있으며 하우스씨 말만 절대적으로 믿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빠뜨린 증언자가 있다면 인터뷰를 하고 조사하겠으며 건강 위해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 소파 환경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박명규기자 pm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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