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지사, 구미하이테크밸리 조기 조성·外投지역 지정 건의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대구스타디움 현장을 방문해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육상대회 준비 상황과 함께 지역 경제 살리기 방안 등에 대해 보고받기 위해 제96차 국민경제대책회의를 대구 성서공단에서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지사, 대회 조직위 관계자 등과 함께 세계육상경기장을 직접 둘러보고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필요한 중앙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육상대회 시설 시찰에 앞서 이 대통령은 대구 성서공업단지의 한 회사에서 중소기업의 성공을 위한 간담회를 주재하고, 단지 내에 입주한 공장도 시찰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경북 구미국가공단도 전격 방문해 중소기업의 경영사정을 살폈다.
대구 간담회에서는 김범일 대구 시장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구시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침체한 지역 경제를 중소기업을 통해 되살리는 방안에 대한 자유 토론도 이어졌다. 구미 방문에서 김관용 지사는 구미하이테크밸리(5국가산단) 조기조성과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을 대통령께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역 정·관계 인사와 교수 등 150여명과 함께 오찬 간담회를 열고 대구·경북(TK) 지역 발전을 위한 제안을 들었다. 이 자리에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등도 참석시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이 대통령이 정치적 텃밭인 TK지역을 마지막으로 찾은 것은 지난 4월16일로 이번이 넉 달만이다. 당시에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한 이후 정부에 대한 감정이 악화될 대로 악화된 상황이었다.
현재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영남권 표심이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세계 경제 위기와 물가불안, 빈부격차 심화 등으로 정부에 대한 불만이 높아질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이 대통령이 텃밭부터 찾아 민심을 달래기 위한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구 육상대회가 국가적 행사인 만큼 대통령으로서 준비 상황을 직접 챙기려고 이 지역을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김병진기자 kb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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